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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1

공룡발

by 산바람

아이가 내 손을 반갑게 잡는다.

“오늘은 뭘 찍어요?”

“보여줄까?”

“와!”

“사진이 더 예뻐요.”

“빛이 없으면 사진은 없어. 나무가 없으면 찍을 것이 없지.”

“왜 죽은 것도 찍어요?”

“어쩌면... 산 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니까.”

바닥의 느티나무 가지를 줍는다.

“이건 공룡 발 같아요.”

“그러네.”

“여기서 살라고 해야지.”

향나무 위에 올려준다.

“공룡이 신나겠네. 우리 사진 찍어 줄까?”

“네.”

“어때?”

“좋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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