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첫 번째 여정을 마치며

끝이 아닌, 이어지는 시작

by HB


이 브런치 북의 마지막을 덮으며, 우리의 여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해 주신 독자님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남편의 요리들이 영원히 간직될 추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제 글을 통해 남편의 요리로 함께 했던 순간들을 기록하고, 그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남편의 도전을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요리를 즐기면서도 새로운 시도에 망설임을 보이곤 했지만, 저는 이 도전이 요리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 진심이 전해져 무척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물론 이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요리는 남편이 하는데, 나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까?' 하는 질문은 시작부터 저에게 큰 숙제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고민과 불안은 남편이 정성껏 해 주는 요리의 맛을 보며 이내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요리에 담겨있던 우리들의 소중했던 추억을 소환하는 계기가 되어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함께 했습니다.


이제 이 첫 번째 여정을 마무리하며, 잠시 쉼의 시간을 가져 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이 남자, 요리가 되네?'를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매력으로 무장한 남편의 다음 이야기를 담아,

더 따뜻한 온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부디 이 글의 따스한 여운이 독자님의 일상에 오래도록 잔잔한 온기로 머물기를 소망합니다.

keyword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