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_내가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1
브런치를 통해 <그때와 지금 그 사이>, 모든 주위 환경들 속에서 느껴왔던 (365일간의) 기록/생각들을,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1
<흘러가는 구름들 사이로>
흘러가는 구름들을 바라보면서, 한창 벤치에 걸터앉아 있었다. 시간이 아주 많게 느껴지는 날이었기 때문에, 나는_해가 지는 것도 보았고.
날지 않고 걸어 다니는 새들도 보았고.
뛰어서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다시 또 한 바퀴를 돌아오는 사람들도 보았다.
그리고, 그것들을 다 보고 나니
나 자신이 있는 공간이 무척 낯설게 느껴졌다.
또한, 불현듯 번지는 생각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내가 오늘 어디에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일을 참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
오늘, 작은 공원 안에 내가 들어있는 것처럼.
모든 이 세상에 작은 구석에도, 늘 작디작은 내 마음이 들어있고, ‘매일을 그런 작은 것들을 찾아내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 몸이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찾는 일은, 새롭게 마주하는 커다란 구역에서 작은 돌멩이나, 나무뿌리를 찾는 일과 같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다는 것은
몹시도 지치고,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결국, 마음을 잘 찾으려 애써야만 하는 것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만이 자기가 있을 자리가 어디였는지를, 향기는 어떠했고, 감촉은 어떠했으며, 바람은 또 얼마나 싱그러웠는지를 온전하게 알게 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 모든 것들 속‘에 마음이 있었음을 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_
흐르는 새소리 들이나, 구름 조각들도, 세상 어딘가에 있을 무수히 많을 쉼터를 찾아서.
끊임없이 돌고, 도는 모습처럼 보였다.
우리는 매일, 자신이 쉬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면서도,
잠이 든 이후에 새벽과 아침 해가 올라올 곳을 바란다.
매일을 이동하며,
매일을 살아가며,
시간 속에 잠시 머물다가
다시 또 세상의 흐름 사이,
그 어디쯤인가의 있을 마음의 감촉을 느끼며 사라진다.
우리가 찰나 속에 잘 살아낼 수 있는 기쁨은 다만,
구름이 바람을 타고,
세상에 흐르듯이—
새들이 빠른 바람과 태풍 속에서도,
날개를 푸드덕거리듯이—
여명이 밝아오면,
아침을 맞이하듯이—
흐르는 모든 곳들의 사이에 있는
‘볼 수 있는 것들’을 감사히 잘 보고, 느끼고, 기억하려 애쓴다는 사실들이 아닐까.
오늘 내가 있던, 작은 공원 속에는
분명, 내 마음과 이 모든 세계들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