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다른 40대와 50대

by 모두부자되는세상

얼마 전 김미경 강사의 '마흔의 수업'이 큰 인기를 끌었다. 김미경 강사는 마흔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재설정하는 시기이며, 마흔의 불안은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마음으로 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고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 자기 자신을 보듬어 줄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것은 40대가 아니라 이제는 50대에게 더 잘 맞는 말이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평균 수명이 60대 중반이었다. 아무리 돈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평균적인 수준의 돈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40대의 나와 지금 50대의 나 자신이 달라진 생각이다. 많은 돈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남에게 의지하거나 남들보다 못한 삶을 살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많은 83.3세라고 한다. 물론 40대도 은퇴를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면 더 나은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40대를 별생각 없이 지냈다. 직업상 때문인지 몰라도 크게 불안하거나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이런 걱정이 없었다. 좋게 말하면 그저 세상 흘러가는 대로 살려고 한 것이고, 안 좋게 이야기하면 정말 바보같이 살았다고 할 수 있다.


2017년에서 2021년 자고 일어나면 부동산 가격이 미칠 듯이 오르던 시절에도 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었다. 비록 서울 외곽 중소도시지만 내 집이 있었고, 직장이 있었기에 그저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지금은 그때 부동산이나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집값은 한때 부동산 폭등장의 영향으로 아주 조금 올랐지만 지금은 예전으로 다시 돌아갔다. 반면 서울과 주요 지역의 집값은 폭등장 이후 가격이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전고점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을 다시 이야기하면 주변은 다 올랐는데 내 집만 그대로라면 그것은 유지가 아니라 가격 하락과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런 나의 생각이 크게 달라진 사건 하나가 있었다. 나와 친했던 친구 하나가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 그 친구는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잘했던 친구여서 충격은 더 컸다. 그에 반해 나는 운동도 거의 안 하고 책도 공부도 관심이 없고 주말이면 TV를 보거나 잠을 자거나 놀러 다니느라 바빴다.


평생직장이라고 여겼던 회사에서는 그 친구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20년 넘게 다닌 회사지만 불과 1년의 휴직을 끝으로 퇴사 처리된 것이다. 그때야 알았다. 회사는 우리를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의 미래는 내가 스스로, 나의 노후도 내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임을 말이다.


40대에게는 아직 시간이라는 무기가 남아있다. 50대도 아직 시간이라는 무기가 남아 있지만 40대에 비하면 적은 것이 사실이다. 똑같이 불안하다고 하지만 그 크기는 50대가 더 크다. 그래서 50대는 현실을 직면해야 하는 시기다.


40대까지는 인생 2막에 대해 막연히 계획을 세웠다면 50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하는 시기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것이면 금상첨화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50대는 40대와 다르게 정리도 필요한 시기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나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나 남들의 시선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들이라면 과감히 끊어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40대와 50대에 느끼는 신체적 변화도 비슷하지만 다르다. 흔히들 나이 50이 넘어가면 한 해 한 해가 다르다고 한다. 실제로 어디가 아프면 예전보다 더 오래가고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기도 한다.


50대는 40대보다 자신의 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몸의 근육은 40대부터 빠져나간다고 하지만 그 속도는 다르다. 40대는 운동을 하면 근육이 어느 정도 회복 가능하지만 50대는 근육 감소가 더 빠르기에 운동만 가지고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운동은 필수고 먹는 것을 잘 먹어야 한다. 50대는 근육을 만들겠다고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근육을 유지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40대까지는 외연 확장이라면 50부터는 힘을 쏟을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하는 시기다.


같은 듯 다른 40대와 50대다. 40대에 인생의 준비를 잘했던 사람이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인생의 후반전에 무엇을 준비하고 실행할지 결정할 시기다. 조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하려고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찾아야 행복한 60대를 맞이할 것이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만들 듯이,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만든다. 좀 더 멀리 보고 시선을 미래의 나에게 두고 현재의 나를 보자. 마치 미래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와 현재의 나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듯이 말이다.


그동안 숨 가쁘게 잘 살아온 자신에게 칭찬과 격려도 아낌없이 주고 말이다.



이 글은 아직 초초초고의 글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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