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평균 이하의 삶이었다.

by 모두부자되는세상

나이 50. 100세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나이 50이면 장난스러운 말로 반 백 살이라고 한다.

나는 그 반 백 살이 조금 넘은 나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50년이라는 세월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세월만 흘러간 느낌이다.



내가 어릴 적 10대 때 바라봤던 50대들은 거의 할아버지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옛날 사진을 보면 지금의 50대와 80년대 50대의 얼굴에 많은 차이가 난다. 그동안 먹는 음식도 달라졌고, 영양도 다르고, 자기 관리도 요즘 사람들이 더 많이 한 탓일 것이다.



생각하는 사고도 다르다. 과거에는 좋게 말하면 진짜 어른 같았고 나쁘게 말하면 노인네, 꼰대라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의 50대는 아직 젊고, 개방적이며, 한창 일도 열심히 해야 하는 나이다.



이제 막 50이 조금 넘은 나는 어떤 모습일까? 외모는 과거보다는 확실히 나이가 들어 보이고, 생각이나 행동은 아직도 스스로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나이 50이 넘었지만 지식도 부족하고 지혜는 더더욱 부족하게 느껴진다. 후배들을 보면 더욱더 밝아 보이고 똑똑해 보이고 건강해 보인다.



후배들을 보며 나의 과거를 되돌아보았다. 나의 삶은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그냥 '평균 이하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스스로 "나는 평균 이하야", "우린 평균 이하입니다."라고 한 것처럼 진짜 평균 이하의 삶을 살아왔다.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하위권도 아닌 중간에서 살짝 못하는 수준이었다. 운동은 확실히 다른 친구들보다 못했다. 말주변도 없고 재미도 없으며,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라 친구도 많지 않았다.

내 휴대전화에서 진심 툭 터놓고 술 한잔할 수 있는 친구를 꼽으라면 2명을 꼽기도 힘들다.



아버님이신 부친은 군청 공무원이라 생활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부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옷을 입거나 겉으로 보이는 것들은 단 한 번도 메이커라 불리는 것들은 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입어 본 적이 거의 없다.



나는 평균 이하의 성적을 가지고 있었기에 고등학교도 성적에 맞춰서 공업계 고등학교 토목과를 나왔다. 내가 다닐 당시 꽤나 역사가 오래된 학교라는 것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는 학교였다. 그래도 지금의 내가 먹고살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이 학교를 나온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공고를 나와 전문대에 들어가서 졸업을 하고 잠깐의 백수 생활을 거쳐서 토목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나오고 잠시 건설회사 현장에서 일을 한 것 빼고는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



직장을 다니면서 '방통대'를 편입학하여 운 좋게 졸업을 하고 몇 년의 시간이 지나 대학원을 나와 석사라는 학위까지 받았으니 솔직히 공업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치고는 출세한 것이다.



방통대나 대학원 둘 다 역시나 평균 이하의 성적으로 간신히 졸업을 하였다. 누군가는 이런 평균 이하를 하찮게 볼 수도 있지만 머리도 나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친구도 많지 않은 나 자신으로서는 최고의 성적이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도 어쩌면 이런 과정과 친구가 많지 않았기에 공무원 시험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었던 것도 같다.



나는 직장에 들어가서도 업무적으로 뛰어난 근무 성적을 보인 사람은 아니었다. 뭔가 잘하려는 노력은 했지만 결과는 항상 중간에서 약간 모자란 정도였다. 일은 많이 하는데 그렇다고 그 방면에 뛰나 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승진도 남들보다는 아주 살짝 늦은 정도였다. 남들보다 앞서거나 크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50을 넘기면 가장 아쉬운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사람들을 사귀는 것이다. 학교를 들어가기 전부터 나는 늘 혼자였기에 어쩌면 사람을 사귀는 것에 두려움을 가졌는지 모른다.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매달 끊기지 않고 봉급이 나왔지만 어머님이 항상 부업을 다니셨기에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동네에도 내 또래는 없었고 다들 나보다 최소 3살에서 4-5살 많은 형님이 있었기에 나와는 잘 놀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살아온 것이 아마도 50이 넘은 지금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직업이 공무원이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다 보니 재테크를 40대 후반이 될 때까지 큰 관심이 없었다. 더군다나 나의 부친께서도 그런 쪽에는 관심이 없으셨고, 대출받아서 뭔가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란 생각을 하셨다. 또한 자신은 대출이 없다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형님은 여러 사업을 하며 대출받고 빚도 많이 졌고 그것을 부친의 모은 재산에서 일부분 탕감했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어떤 후배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 두 가지만 알려달라고 하면 나는 서슴없이 사람들을 사귀는 것과 재테크라고 하겠다. 우리는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면서 돈이 필요한 사회이고 그 돈은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서 돌고 돈다. 하지만 단순히 돈 때문에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고 사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 나이 50이 되면 뭔가 대단한 것을 이루고, 사회를 이끌어가고, 남들에게 존경받고, 지혜와 지식이 충만할 줄 알았다. 나는 아직도 성장 중이고 삶을 배워가는 중이며, 지식을 쌓으려 노력하고 지혜를 얻으려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있다.



50이라는 나이에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은 재산도 쌓지 못하고 명성도 얻지 못한 평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살아온 나 자신이 아쉬움은 있지만 전혀 부끄럽지 않다. 평균 이하의 삶이지만 나에게 최고의 성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나이 50이라는 반 백 살이라면 아쉬움은 가지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넘어온 세대이고, IMF를 겪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버텨온 사람들이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굴하지 않았고 50까지 잘 버틴 것만으로 평균 이하의 삶이지만 잘 살아왔다.



"나이 50인데 난 뭘 했을까?" 생각하기보다는 지나온 과거를 잘 버틴 '나' 자신에게 칭찬을 먼저 해주면 좋겠다. 지난 50년을 평균 이하의 삶을 살았다면 남은 50년을 평균 이상의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혹시 모르지 않나? 평균 이상이 아니라 최상위 삶을 살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우리가 하기 달렸다고 생각한다. 운(運)이란 것도 한자로 풀이하면 움직인다는 것이다. 운도 노력하는 자에게 간다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나머지 삶을 살면서 노력을 다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다. 사람이 죽음을 앞에 두면 여러 가지 지나온 일들이 주마간산처럼 떠오른다고 한다. 그 순간 후회를 하는 삶보다는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 하면서 삶을 마무리한다면 행복할 듯싶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 잘 살아왔다면 지금처럼 잘 살면 되고, 만약 후회되는 삶을 살았다면 지금이라도 잘 사는 삶을 살면 된다. 인생은 길다. 진짜 인생의 삶은 지금까지 지나온 삶이 아니라 지금부터 살아갈 삶이다.



나의 죽음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 글은 아직 미완성의 글입니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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