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누구나 마취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됩니다. 특히 전신마취는 수술 동안 의식과 온몸의 근육을 마비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는 크게 마취 전, 마취 중, 마취 후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단계마다 복잡한 과정과 위험 요소가 따릅니다.
전신마취 과정, 꼼꼼하게 살펴볼까요?
마취 전:
수술 전 환자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여 마취에 대한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신체검사: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혈액검사: 혈액 내 각종 수치와 기능을 확인합니다.
심전도 검사: 심장의 기능을 확인합니다.
흉부 X-ray 촬영: 폐 상태를 확인합니다.
기타 검사: 환자의 질병이나 과거 수술 기록 등을 고려하여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를 시행합니다.
금식: 최소 6~8시간 금식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마취 중:
환자의 의식을 소실시키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마취제 & 마약성 진통제 투여: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여 의식을 소실시키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합니다.
근육 마비제 투여: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근육 마비제를 주사합니다.
기관 삽관: 기도 내로 튜브를 삽입 후 인공호흡기를 연결하여 환자의 호흡을 조절합니다.
마취 후: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고 마취 효과가 사라지는 과정입니다.
환자의 상태 확인: 자발 호흡이 잘 유지되는지, 활력 징후가 안정적인지, 의식이 돌아오고 근력이 회복되었는지 면밀하게 체크합니다.
합병증 예방: 전신마취 후 가장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은 '폐렴'입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수술 후 일부러 기침을 크게 하고, 심호흡을 자주 해줘야 하며, 가래를 계속 뱉어내야 합니다. 마취가 끝난 뒤 바로 잠에 들면 안 되고, 계속 호흡을 해주셔야 합니다.
전신마취, 왜 위험할까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전신마취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그만큼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합니다. 전신마취 후에는 치아 혹은 기도 손상, 뇌경색, 폐렴, 부정맥, 심근경색,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전신마취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위험한 전신마취 대신 간단하고 안전한 국소마취 하에 수술이 가능하다면 국소마취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행히도 모든 수술이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탈장'은 국소마취 하에 수술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문제가 되는 수술 부위만 최소 절개로 수술하기 때문에 국소마취만으로도 충분히 통증 없이 수술이 가능합니다.
국소마취는 뇌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전신마취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