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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의 나라 스페인

Chapter 2. 세계 속으로

by 뚱이

♡ 멋진 아가씨


바르셀로나는 주차비가 비싸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알아보니 바르셀로나에는 주차장 체인업체인 B;SM이라는 곳이 있단다. 인터넷으로 3일 권을 예약해놓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면 주차권을 받기로 했다.

물론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주차장 관리원을 찾아가서 예약한 내용을 확인받고 카드를 받는 데는 성공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나 스스로가 또 한 번 기특하게 느껴진다.


오늘 저녁은 평소 형님처럼 모시던 분의 딸이 바르셀로나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저녁 8시에 콜럼버스 기념비에서 만난 우리는 몬주익 언덕을 올라 해변이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나는 내심 외국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는 그녀에게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아내도 덩달아 끼어들더니 여자 넷이서 수다삼매경에 빠져버린다.

나는 그저 그 모습을 보고 미소만 지을 뿐, 다른 어떤 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당차고 씩씩하게 혼자서 이곳에 자리를 잡은 그녀가 대견해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내용들이 우리가 이야기 해주는 것 보다 더 소중할 것 같아 나름 유익한 저녁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헤어지기 전에 아내가 집 밥을 먹은 지 오래된 그녀에게 집 밥을 대접하고 싶다며 주일날 료렛드마르에 있는 우리 숙소에 초대했다.


♡ 큰딸 생일 그리고 몬세라트 수도원


아침에 큰아이 생일이라서 문어 초무침을 곁들인 미역국 백반 한상을 대접해주고 생일축하 한다는 말과 함께 꼭 안아준 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이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몬세라트 수도원에 방문하려는 차들이 길게 줄서있다.

산 정상에 위치한 수도원에는 주차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먼저 주차했던 차량이 빠져 나오면 빈자리에 다음 차량이 들어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기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별수 없이 아내와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가기로 하고 나는 주차하고 나서 뒤쫓아 가기로 했다.


결국 주차대기 하는 데에만 두 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고, 주차를 하고 나서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관광 끝내고 내려오는 중이란다.

아쉽게도 나는 몬세라트 수도원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나왔으면 다 같이 관광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언제나처럼 늦게 출발하니깐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 거다. 아침에 제일 일찍 일어나서 식사준비하고 관광계획까지 세웠던 나만 관광을 못했다는 게 더 억울하고 안타까웠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3개월 동안 다듬지 못해서 덥수룩한 머리를 손질하고자 바르셀로나 시내에 있는 이발소에 들렸다.

한국에서처럼 자세한 주문을 하기는 어려워서 그냥 “숏 커트 프리스”라고 말했더니 정말 군대에 가는 신병처럼 머리를 짧게 깎아 주었다.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머리가 짧아지니까 마음까지도 시원해지는 것 같아서 착잡했던 마음이 정리되는 것 같았다.

2-201 (2).png 나는 구경도 못한 몬세라트 수도원


♡ 외국에서의 첫 손님 초대


주일 예배를 마치고 몬주익 언덕 근처에서 그녀를 만나 함께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2시다. 정신없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나니 오후 3시 반이 훌쩍 넘어 버렸다.

점심이 너무 늦었다고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이곳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점심을 3시쯤에 먹으니까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라며 우리를 안심시켜준다.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본인이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고 어떤 꿈을 가지고 생활했는지, 그리고 지금 이곳에 와서 살기까지 생활이 어떠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는 모습을 보고 우리숙소로 초대하기를 잘했구나 싶었다.

너무나 고마웠다. 아이들에게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었다.


점심메뉴로 제육볶음, 된장찌개, 새로 담은 배추김치와 나물 몇 가지를 내놓았는데, 여기에 그녀가 사가지고 온 제법 비싸 보이는 스페인 와인을 곁들이니 완벽한 식사가 되었다.

오랜만에 한정식 집에 온 거 같다며 맛있게 먹어주니 고맙기도 하고 뿌듯하기까지 하다.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후식으로 과일과 차를 한잔 하고 나니 벌써 저녁 6시다. 돌아가는 길도 바르셀로나까지 바래 다 주려고 했는데 그냥 근처 기차역까지만 바래다 달랜다. 우리를 배려하는 모습도 참 예쁜 아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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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에서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서 오늘의 해변 물놀이가 기대되는 아침이다.

숙소에 있던 해변용 의자와 비치파라솔, 돗자리와 김밥, 과일, 음료수 등을 챙겨서 해변으로 나갔다.


숙소에서 해변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였기에 가는데 큰 부담은 없었고, 유럽에서는 수영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그런 분위기여서 우리도 과감하게 숙소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당당하게 해변으로 걸어갔다.


이미 자리를 잡아 놓고 수영을 하거나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가족들도 있고 나이 지긋하게 드신 어르신들도 보인다. 우리도 빈곳에 자리를 잡아 파라솔을 설치하고 돗자리를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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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나는 정말 유리처럼 투명한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아내는 물 근처에 가더니 무섭고 춥다고 안 들어온다. 수영복은 왜 갈아입고 렌즈는 왜 낀 건지 모르겠다.


해변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하자 한참을 물놀이를 하던 큰아이가 춥다고 물에서 나왔다. 오전에는 화창하던 날씨가 오후가 되더니 구름 낀 날씨로 바뀌어서 제법 쌀쌀해지기는 했다.


그래도 막둥이는 바다에서 노는 게 좋았는지 혼자서 계속 물놀이를 하며 이쪽저쪽으로 돌아다닌다. 덕분에 저쪽 편에 있는 해변에도 갔다 왔는데 거기는 누드비치였단다.

아직은 어린 막둥이에게는 좀 충격적이지 않았을까 걱정도 됐지만 우려했던 것 보다는 덤덤한 모습이다. 솔직히 난 좀 궁금하기도 했지만 딸아이들 앞에서 아빠가 그런 모습을 보일 수는 없어서 아쉽지만 누드비치 구경은 포기해야만 했다.


2-203.png 구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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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207.png 카사밀라


♡ 스페인의 극성스런 모기


발랜시아는 오렌지로 유명한 해변마을이다. 5시간을 달려서 새로운 숙소에 도착을 했는데 이번 숙소 호스트는 그동안 만났던 호스트 중에 가장 영어를 못하는 아주머니다. 그래도 스페인어로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아주머니의 웃는 인상이 마음에 들었다.


이곳 발랜시아의 마트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많았기에 새우구이와 해물잡탕밥으로 그럴싸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깨끗한 바람이 기분 좋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넓직한 발코니에서 석양이 드리워진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저녁식사는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다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가? 이번 숙소에는 이상하게 모기가 엄청 많았다. 식사 중에도 다리를 공격해대는 모기들과 전쟁을 치러야 했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배가 빨갛게 차올라있는 모기들을 잡느라 한바탕 난리를 치러야 했다.

다행히 프랑스에서 구입해서 가지고 온 전자 모기향이 있어서 잠자는 동안은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지만 내일부터는 또 어떻게 전쟁을 치러야 할지 걱정이다.

2-210.png 발랜시아의 세라노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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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랜시아 대성당과 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 앞에서 높이 날아보는 막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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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을 끝마치고 포르투갈을 거쳐서 두바이를 가기로 하고 숙소를 예약해놨지만, 그 다음에는 어디로 여행을 갈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아내가 말레이시아의 조호루바루에서 한 달 살기를 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을 한다.

신선한 아이디어다 싶어서 바로 11월 한 달간 지낼 숙소를 예약했다. 한 달에 94만원인데 레지던스 호텔이라서 시설도 좋아 보이고, 20층이라서 전망도 좋아 보여 마음에 들었다.


♡ 이사는 힘들어


오렌지 마을을 떠나 이번에는 산 속에 있는 다음 숙소로 향했다.

이번 숙소는 호스트가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스페인에 있는 자신의 빈집을 숙박공유 시스템을 이용해서 빌려주는 곳이다.


숙소 근처에 도착해서 호스트의 친구를 만나 숙소 열쇠를 받을 수 있었다.

숙소로 올라가려는데 이런! 숙소가 4층이다. 엘리베이터도 없다.

큰 캐리어 두 개, 작은 캐리어 하나, 아이들 배낭 두 개, 우리들 배낭 두 개, 식료품 장바구니 두 개, 거기에 잡동사니 장바구니까지 들고 올라가려니 보통일이 아니다.


그래도 숙소가 높은 언덕위에 있는 아파트의 꼭대기 층인 4층이어서 전망은 정말 좋다. 이곳 숙소도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영장이 있기는 한데 이제는 날이 제법 쌀쌀해서 수영장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2-215.png 세고비아의 수로교
2-216.png 백설공주의 성으로 알려진 세고비아의 알카사르
2-217.png 마드리드 한인교회에서 돌잔치에 초대해 주셨다


♡ 이제는 식당에서 주문쯤이야


똘레도 대성당에서는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없어서 영어로 된 오디오가이드를 들어야 했기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4개월째 외국생활을 하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 졌는지 처음으로 끝까지 다 들은 오디오가이드였다.


이곳 대성당은 그동안 둘러보았던 성당들과는 또 다른 양식의 독특한 모습으로 실내가 꾸며져 있다. 이슬람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성당이라고 하더니만 약간 터키 느낌도 묻어있다.

2-218.png 똘레도 시내 전경

멋있는 곳에서는 시간이 얼마나 흘러 간지 모르고 그곳에 빠져있게 된다.

어느새 오후 4시. 점심때가 훌쩍 넘어버렸다.


미리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을 알아둔 곳이 있는데 5시까지 영업한단다.

식당까지 열심히 뛰어가서 지배인을 찾아간 후 식사 주문을 했다.


“문 닫을 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왔어요. 그러니까 빠르게 요리되는 메뉴를 추천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가족들 네 명이 식비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은 80유로이니 이 금액에 맞춰서 요리를 해 주시면 좋겠어요”


주문을 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이런 어려운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여행 중에 영어를 계속 사용하다보니 생존영어가 많이 늘기는 했나보다.


내가 주문한 것들이 잘 전달되었던지 샐러드 세 종류와 소고기 스테이크, 연어스테이크가 나왔다. 맛집이라고 하더니만 역시 샐러드도 맛있고, 멸치튀김도 고소하고 맛있다.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소금에 절인 것 같은 멸치튀김과는 맛이 완전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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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었던 맞춤메뉴 한상


맛있게 늦은 점심을 먹고 전망 좋은 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더니 비가 온다. 어쩔 수 없이 서둘러서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타고 숙소로 향하는데 빗방울이 더 굵어진다.

조금 만 더 늦었더라면 우리는 완전히 생쥐 꼴이 될 뻔했다.


♡ 스페인의 마지막 숙소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숙소까지 찾아가는 길은 온통 올리브 밭이다. 몇 시간을 달려도 눈에 보이는 건 올리브 밭 뿐 이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에 위치한 몇가구 안 되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숙소의 외관은 아주 오래된 스페인 전통가옥이라서 허름해 보였지만, 호스트가 관리를 잘 해서인지 실내는 깔끔하고 좋았다.

다른 숙소에서는 호스트들이 숙소 소개와 주변 관광지를 이야기해주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곳 숙소의 호스트인 '호세'와 그의 아내는 우리에게 웰컴케잌을 직접 만들어서 대접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선보였다.

물론 숙소 주변의 관광지들에 대한 정보도 한참동안을 설명해 주고 떠났다.


잠자리는 그런대로 편했는데 오래된 집이라서 그런지 외풍이 심해서 잠잘 때 추위에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한 여름에 출발했던 여행이 어느새 이렇게 추운 계절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우리의 여행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2-223 (2).png 론다의 누에보 다리


♡ 이정표만 보고 찾아간 마을


호스트인 호세가 주변 관광지로 추천 해준 곳 중에 우베다 마을과 바에사 마을이 있다. 새벽에 눈을 뜬 나는 이 마을들에 대해 자료를 검색해보고 알아보니 우베다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마을이고 바에사는 우베다의 쌍둥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가까운 바에사를 먼저 가려고 출발 했으나 운전해서 가던 중에 갑자기 핸드폰의 데이터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 난감했다.

별수없이 이정표에만 의지하고 가다가 바에사를 지나쳐 버리고 그나마 이정표를 보고 찾아가기 쉬웠던 우베다 마을을 먼저 가게 되었다.


우베다 외곽에 무료주차를 하고, 엘 살바도르 성당에 들어가서 관광을 한 후 우베다의 구 시가지를 헤매듯 돌아다녀봤으나 이곳에서는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어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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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사에 도착하니 먹통이었던 데이터가 되기 시작했다.

나는 우베다 보다 바에사가 훨씬 중세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더 좋았다. 우리나라의 전주 한옥마을처럼 골목골목이 중세시대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중세시대에 들어온 것처럼 상상속으로 빠져보는 시간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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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호스트


호세는 정말 착한 호스트인 것 같다.

첫날 저녁에는 혹시 추우면 벽난로 사용하라고 하면서 땔 나무를 가져 다 준다고 그랬는데 우린 벽난로에 나무를 때면 그 냄새가 싫다고 필요 없다고 했더니, 오늘은 그래도 추워서 그냥 잘 수는 없을 거라면서 주방용, 거실용, 화장실용, 침실용의 전열기구들을 가져다주었다.

덕분에 따뜻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어서 감사했다.

참 착한 호스트들을 많이 만나는 여행이다. 특히 우리 가족이 만난 호스트들은 정말 착했던 것 같다.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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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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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해변과 시내


♡ 예약은 필수


새벽 1시에 눈이 떠졌다. 어제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실패했던 알함브라 궁전 관광을 오늘은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잠을 깨워버렸다.

아내와 아이들을 깨워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면 늦을까봐 아침식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다들 자고있는 동안 김밥을 준비했다. 덕분에 6시가 되기 전에 아이들을 깨워서 숙소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알함브라 매표소에 도착하니 7시 15분이다. 다행히 앞에 사람이 몇 명 없다.

비수기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8시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이제 곧 8시가 되면 티켓을 살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어라? 관계자 아가씨가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서 뭐라고 말하며 뒤쪽으로 다가온다.


허걱! 솔드아웃 이란다.

평소에는 인터넷으로 예매한 사람들이 몇 장씩 취소하고는 해서 그 취소한 표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었는데 오늘따라 취소표가 하나도 없단다.


이게 뭐야.

새벽부터 일어나서 고생고생하며 왔는데, 입장권을 구입할 수 없어서 다시 돌아가야 하다니, 너무나도 마음이 심란했다. 이래서 여행을 할 때는 미리미리 관광지의 정보를 알아보고, 예약이 필요한 곳은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또 한 번 몸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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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png 세비아의 이곳저곳
2-241.png 독특한 돌산이 인상적인 안테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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