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속에 당근을 넣고 신타를 기다려요.
네덜란드에는 Schoen zetten”(스후운 제튼) 전통이 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신발 두기" 전통이다.
네덜란드에는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신터클라스가 있다. 일단 신터클라스는 산타클로스와는 다르다.
이 둘은 기원부터 다르다. 신터클라스(Sinterklaas)는 실제 역사 인물인 성 니콜라스(St. Nicholas)에서 시작됐다. 우리가 아는 북유럽의 산타 클로스와는 많이 다르다. 그는 루돌프로 썰매를 끌지 않는다. 그는 말을 타고 지붕 위를 다닌다. 그리고 그는 스페인에서 배를 타고 온다. 그는 산타 클래스와는 모습도 다르다. 긴 흰 수염에 붉은 주교복에 금색 지팡이를 들고 주교 모자를 썼다. 그의 주변에는 그를 도와주는 Zwarte Piet (검은 피트)이 함께 있다. 즈왈트 피트는 신터 클라스를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검은 분장을 하고 피트 옷과 모자를 쓰고 사람들에게 페퍼 노튼을 나눠준다. 하지만 검은 피트는 최근에 인종차별 문제Roetveegpiet(얼룩피트)로 바뀌었다. 이는 여전히 논란이 되지만, 이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니까 넘어가겠다.
이번 연도에는 11월 15일에 신터 클라스가 네덜란드에 왔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12월 24일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않는다. 물론,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큰 선물은 12월 5일에 받는 게 일반적이다.
루이는 신터 클라스에게 보내는 편지와 사과, 당근을 문 앞에 놨다. 이런 작은 행사는 12월 5일까지 이어진다. 사탕이나 젤리, 열쇠고리 같은 작은 선물을 받다가 12월 5일에 큰 선물을 받는다. 매일 아침 루이는 기쁜 마음으로 일어나, 신터 클라스가 신발에 두고 간 선물을 살핀다.
루이는 이때부터 매일 피터 옷을 입고 학교에 간다. 피터 사랑은 주말에도 이어져서 거의 2 주간은 매일 피터 옷을 입는다.
12월 5일 이후에는 피터 옷을 입지 않는데, 거진 2주간 입은 옷을 벗을 때는 8유로를 주고 산 옷이 전혀 아깝지 않다.
신타 클라스와 피터 복장을 한 아이들
이 모든 행사를 학부모들이 한다. 이때는 저학년 아이들만 나와 신터를 맞는다. 이때까지는 신터 클라스를 아이들이 믿으니까.
루이도 작년에는 자신이 신터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했다.
"뭔데?"
"신터는 라파엘이야."
"그럼, 신터가 이번에 루이한테 선물 안 주겠네."
"아니야, 신터 클라스는 있어."
그 다음부터 루이는 "신타는 있어, 엄마. 그치?" 라고 묻는다.
올해, 루이는 신타 클라스가 없는 걸 알면서도 우리를 위해 아이로 머물기 놀이를 하는 중이다. 우리 셋은 즐거운 하얀 거짓말에 되도록 오래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