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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합니다
내가 살아야 할 날들이 끝도 모르게 펼쳐져 있어
이렇게 황야같을 줄 알았으면 지질학자를 대동할걸
이렇게 춥다 덥다 종잡을 수 없을 줄 알았으면 기상학자를 모집할 걸
가난한 내 생의 주머니엔 음율 몇 개와 문장 몇 줄만 들어 있어
무릎이 꺽일 때, 밤하늘이 유난스러울 떄, 비가 올 때, 해의 위선을 알아챌 때
너무 웃길 때, 조금 아플 때,
기껏해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호주머니 속의 음을 꾹 쥐고 문장을 달싹이는 것 뿐이었는데
그 때, 아주 낭만적인 BGM이 흘렀어
그 순간, 내 하루가 영화가 됐어
제법 아름다웠어
나의 오늘은 아름답지 않을 이유가 없어
내가 아름다울 이유는 끝이 없어
오늘의 BGM은 내 삶을 영화로 만들고
오늘의 문장은 내 삶을 소설로 만들고
LifeBGM은 2020년부터 자체 제작한 위클리 다이어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들과 공유하고 함께 LifeBGM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영감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더 많은 이들에게 공유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시작합니다. 잔잔한 LifeBGM으로 -
어느 순간, 음악이 평범한 시야를 장면으로 만드는 순간을 기록합니다.
BGM : BACH Goldberg Varirations BWV 988 : 1 Aria _ Alexandre THARA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