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니아 미국 한 달 살기
핫로드, 레스토모드, 커스터마이징 기타 등등.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와중에 스포캔에서 열리는 굳가이 핫로드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한때 V8과 함께 미국 시장의 60%를 장악했던 장르라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커클랜드를 떠나 차로 약 5시간.
스포캔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일단 행사장 규모가 상당히 크다.
3개의 실내 전시장을 비롯해 훨씬 큰 야외 전시장까지 사용했는데 야외 전시장은 각 모임 혹은 테마별로 잔디밭과 주차장에 분산되어 있었다.
이 쇼는 스포캔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열린다.
지역별로 참가 차종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백인들의 자동차 취미'가 중심이다.
그래서 그런지 동양인은 우리 일행 두 명뿐이었고 그 외 유색인종과 남미인종도 거의 볼 수 없었다.
핫로드 차제가 올리지널리티보다 튜닝, 개성, 성능을 강조하는 만큼 원형을 유지한 차들은 것의 볼 수 없었고 같은 차종이(주로 쉐보레 카마로)가 많았다.
다만 같은 차종이라고 해도 비슷하게 꾸미거나 같은 차는 없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야외 전시장은 본인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다른 차를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선 자체가 여유가 있어 차가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매우 이색적이었다.
오랜만에 드래그 머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놀란 점은 드라이버가 중년의 여성이었다는 점인데 드래그 머신의 아이들링 사운드는 매우 공격적이다.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에 스태프들이 이어 플러그를 나누어 줄 정도다.
핫로드와 레스토모드는 정통 클래식카 매냐들에게 늘 소외되는 분야다.
아마도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달라서인데 원형 그대로 보존하느냐 혹은 자신에 맞게 꾸미느냐에 따라 다르다
오늘 본 차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핫로드는 부가티를 개조한 차인데....
아름답긴 했지만 이 차가 부가티를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다 개조차가 된 부분이 좀 아쉽긴 했다.
오늘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사람들인 듯했다.
리액션도 좋고 늘 즐겁고,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벤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늘 첫날이고 일요일까지 차들이 계속 바뀌며 계속된다.
3일 동안 드나드는 차들의 숫자도 상당하고 그만큼 다양한 차들을 볼 수 있으며 중간중간에는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미국 체류 기간이 짧아 오늘 하루만 봤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3일 내내 찾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