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아이

창작시 #38

by 시절청춘

<게으른 아이>


저 아이는 이상합니다.

자신의 속을 보여주기 싫어

항상 굳게 빗장을 걸은 채

가만히 서 있습니다.


저 아이는 차갑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나누기 싫어

항상 차갑게 식은 마음을

남에게 보여줍니다.


저 아이는 차갑습니다

아니 차갑다 못해 춥습니다.

북풍한설 매서운 바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 아이는 이상합니다.

겨울잠 자는 곰처럼 잡니다.

스스로 일어나지는 않을

게으름을 보입니다.


이제는 깨우려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잠만 잤기에

운동을 시켜야겠습니다.

어쩌면 영양제도요.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슬슬 움직이려 하는 모습에

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픈 데는 없을 테죠?


소리를 잠깐 내지르고

잠깐의 침묵은 흘러가지만

숨겨 둔 차가움을 내뿜네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올해도 나와 같이 있고,

올해도 나를 위해 놀아주며

그렇게 나와 시간을 보내줄

저 아이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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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창작시의 부제 : 에어컨



[배경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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