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응변이 진짜 능력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by 시절청춘

개인이나 조직이나 정해진 계획을 그대로 실현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흔히 하는 말로,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면, 계획을 잘 세우는 사람도 있지만,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 때, 대처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임기응변을 잘하는, 순간 번뜩이는 재치가 빛나는 사람들이지요.



잘못 해석하면 '잔머리를 잘 굴린다'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들은 그 차원이 아닙니다.


일을 완전히 수습하면서, 원래 그래왔던 것처럼 진행 방향 자체를 수정하는 능력입니다.


물론, 리더의 결정이 뒤따라야겠지만, 한 번 믿음을 준 사람은 급한 일이 생길 때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을 찾게 되고, 이 사람들은 뇌리에 깊이 박히게 됩니다. '


일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으로요.



군대 생활을 하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완벽한 계획이라고 세워도, 날씨와 상급부대 지시와 검열 등 여러 가지 예측 못한 상황이 생깁니다.


물론, 그런 우발 상황까지 대비한 계획을 수립합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입니다.



한 번은 야간 행군을 하고 있는데, 중간 계획된 휴식 장소 근처에서 상위부대 지휘관이 현장 지도가 진행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행군 속도가 조금 빨라 5분 먼저 휴식 장소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계획했고, 인솔까지 하는 입장이라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휘관은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계획보다 빨리 도착했다는 이유로요.


그리고, 계획이 잘못 세워졌다고 질책했었습니다.


어이가 없긴 했지만,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고 이해를 했습니다.


결국 그날 상위부대 지휘관의 현장 방문은 없었습니다.


그 소식을 보고받은 지휘관은 아무 얘기도 않고, 저에게 모든 걸 다시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그 정도의 계획에도 윗사람들은 화를 낼 수가 있다는 생각에 이후에는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면서 행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비 교체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설계와 시행 단계에서 많은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그것을 곧이곧대로 처리하려고 하면,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게 됩니다.


사태 파악을 하고,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면서, 다른 방향을 제시하여 결심을 받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입니다.


자화자찬 같지만, 실무에서 움직일 당시에 저는 남들보다 약간 빠른 대처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획 단계부터 완벽하게 하려고는 했지만, 완벽한 계획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그냥 리스크를 최소로 줄이는 길만 있는 것이죠.



오늘도 생각지도 않게 계획이 변경되었군요.


후배는 본인이 판단해서 아침에 변경 사항을 전파하려고 했다는데, 관련 인원들은 미리 알았어야 하는 일이었기에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모두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른 인원들이 도와서 일을 진행하도록 조치를 해주었습니다.


혼자만의 판단은 참 무서운 것입니다.


짐작으로 모든 일을 판단하는 것은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거나,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책임감 없는 사람처럼 비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왕 열심히 하고 있다면, 남들과 같이 갈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을 찾아가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요?



완벽한 계획은 없다.

중요한 것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소통하는 것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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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 (구글 이마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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