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자유와 행복, 그리고 아쉬움
주말부부인 저는 토요일이면 다른 날과 달리 거의 정해진 패턴대로 움직입니다.
오전에는 자작시와 글쓰기에 집중하고, 블로그의 댓글과 답글을 정리하는 데 시간을 보냅니다.
오후가 되면 아내가 도착하는 기차역 근처로 향해 야외 벤치에 앉아 책을 읽습니다.
그러다 아내가 도착하면 함께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는 일상이 반복됩니다.
일요일, 아내가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부분 집 안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내도 직장생활로 많이 지쳐 있다 보니 잠으로 피로를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게 토요일은 아내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기쁜 날이지만, 동시에 정상적인 출근이나 후배들과의 만남이 줄어드는 아쉬움도 있는 날입니다.
아주 가끔 출근했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는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아내와 주말부부로 지내기 시작하면서 토요일이 더 의미 있는 날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며칠 만에 만나는 기쁨이 있고, 서로에 대한 애정도 한층 깊어집니다.
그러나 블로그와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뒤부터는 ‘아내가 오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저만의 시간과 루틴이 깨진다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함께 밥을 먹고,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일은 행복한 일이지만,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또한 활동 반경이 줄어든다는 점도 저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혼자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되고, 아내가 함께 술을 마시거나 안주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제 푸념을 들어주는 것도 큰 위안이 됩니다.
요즘은 가끔 이삿짐을 나르느라 두 집 살림을 오가기도 하는데, 그래서 피로가 더 쌓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런 시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토요일은 분명 자유와 행복, 그리고 아쉬움이 공존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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