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시르사아사나, 파드마아사나
요가는 가벼움 부드러움 유연함 속에 강함 단단함 견고함이 공존한다. 그 조화로움이 너무 아름다워서 내 마음 깊이 사랑으로 다가온다.
심지어 그 아름다움은 피상적인 예쁨이 아니라 몸속 마음속까지 파고드는 아름다움으로 깊고 정말 깊다.
한동안 수영에 빠지고 수영에 만족감을 다 얻어서 결핍이 없었기에 요가를 할 마음이 안 들었었다.
오늘 오랜만에 명상음악 켜놓고 혼자 고요히 아쉬탕가를 하면서 내 안에 나를 만날 수 있어서 또 다른 세상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다.
시르사아사나를 하면서 밸런스는 정말 가벼운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인지하고. 힘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긴장이 아닌 이완으로 머무르면서 작은 흔들거림에서도 다시 밸런스로 돌아오고 모든 순간은 억지스럽지 않고 가벼운 상태이다.
마지막 파드마아사나에서 호흡을 안정시키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상태에 빠져들었다.
나의 몸은 균형 잡힌 삼각뿔을 이뤘고 앞, 옆, 옆, 밑의 4면이 결계를 이루듯 주변과 나를 분리시켰다.
주변과 분리이지만 단절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주변 안에서 공존하면서도 나의 영역을 빛으로 결계로 구분하는 느낌이었다.
난 마지막에 만드는 파드마아사나의 안정적이고 신비로운 삼각뿔 안에 있는 나를 바라보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사실 이걸 위해서 그 전의 모든 동작들을 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이 상태가 잘 되는 날이 있고 잡념으로 앉아있기만 하는 형식의 날이 있다.
오늘은 평온 몰입 이상의 무언가가 나에게 다가온 날이었다.
밖은 눈이 내린다. 나는 내 결계 안에서 마음과 몸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확신과 안정감이 채워졌고, 주변과도 조화롭게 평온이 깃들었다.
요가하는 내내 잊지 않으려고 했다. 요가는 내 호흡을 따라가기 위한 중요한 움직임의 도구라는 것을. 자세가 우선이 아니라 호흡이 주된 것이다. 호흡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이것이 내가 현재에 머무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자유와 사랑의 느낌이 이런 것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