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46. 동화 작가에 도전하다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동화 작가에 도전하다.


'동화를 그려볼까?'


지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준비하면서

그림을 그리며 그런 생각을 했다.

동화를 한번 그려볼까?


폰을 들어 공모전을 찾아보니,

정말 이 놈의 핸드폰...

남의 생각이나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인지

때마침 동화 공모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출판사들은 매년 동화 공모전을 연다.)


음... 주제를 뭘로 할까.


그즈음은 아이의 생일이었다.


아이는 9살이 되어 영어 학원 시간도

더 늘어나고, 방과 후 수업도 하고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는 것을

조금은 힘들어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의 하루를, 아이의 생각을 담은

동화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래, 되면 좋고 안되면 아이가 주인공이니

아이에게 선물도 되고!

(이미 나는 아이디어 구상 때부터

대상이었고, 동화책이 전 세계에 판매되고

2차 창작물 계약까지 완료되어

거리에 뮤지컬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난 왜 그럴까. 후후후..)


생각보다 아이디어는 퍼뜩!! 하고 떠올랐지만,

미리 스케치를 해보고

페이지를 구상해 보고

A4용지에 반을 접어 더미북을 만들어

정말 책처럼 만들어 전체 페이지는 어떻게 되는지

내용이 어떻게 읽히는지, 다른 동화책은

몇 페이지로 구성이 되어있는지.

두께는 어떤지.


러프 스케치만 해보는 데도 며칠이 걸렸다.


구상을 모두 끝낸 후 처음 그림을 시작할 때는

'오~~ 생각보다 잘 그리는데.'

하며 또 나를 칭찬했다.

(나는 나에게 무지 관대하다.

아임 카인드.)


매일매일 남편과 아이를 보내고

자리에 앉아 그림 그리기를 몇 개월.

드디어 동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내가 제출했던 공모전은

더미북을 만들어서 내라는데...

인쇄쪽은 문외한인 내가 책을 만든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인쇄처도 어디에서 해야 할지 모르겠고...

(PDF를 받는 공모전도 있던데,

전체적으로 그냥 PDF를 받으시면 좋겠다.)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 한 권의 책도 만들어주는

사이트에서 책을 만들었다.

책이란 1권 만드나, 4권 만드나 비용차이가 크지 않아,

처음에는 2권만 만들었다.

(추후 다른 공모전도 도전했다.)


하나는 제출용, 하나는 아이 선물용.

한 권에 5만원이 넘는 수제 명품 동화였다.


공모전이 5월 제출이었는데.

제출 마감 3주를 앞두고 드디어 동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즈음에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

쉬는 날이 많아. 쫄리는 마음으로 인쇄를 맡겼다.


완성된 동화책은 2주일 만에 나에게 왔고

우리 가족은 와~ 내용도 좋고 잘 나왔다며

진짜 동화책 같다고

기뻐하며 나의 첫 동화책을 감상했다.


다음 날 바로 공모전 지원서와 함께

곱게 포장해 우체국에 택배를 보냈다.

비가 와서 책이 상할까 뽁뽁이 비닐로

칭칭 감아 소중하게 소중하게 보냈다.

(우체국 택배는 전 날 5시 전에 접수하면

다음 날 도착하더라! 우와! 최고!)


좋은 결과 있길!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항상 나에게 영감을 주는 우리 아들! 9살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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