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58. 카드는 항공적립 카드로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카드는 항공 적립 카드로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한다.

해외 여행도, 국내 여행 가는 것도 좋아한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강원도라도 여행을 갔으면 좋겠고

그마저도 안된다면 근교로 차 타고 가서

멋진 뷰가 있는 카페를 가는 것을 좋아했다.


주말에 집에만 있는 것이 싫었다.


남편은 여행을 가도 좋고, 집에만 있어도 좋고

근처 산책을 해도 좋고, 등산을 해도 좋은

호인(好人)이었다.

그래서 내가 어디를 가자고 하면 아무 말 없이

운전을 해주고, 길을 찾고, 주도적으로

숙소를 예약하기도 했다.


그러던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소득이 줄면서

스스로 여행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멋진 뷰가 있는 카페 가는 것은 줄이고,

등산이나 산책으로 바꿨다.

한 달에 한번 정도 갔던 여행도 줄였다.


그래도 내 마음속엔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때마침 항공 마일리지가

소멸된다는 문자를 받았다.


결혼 전에 만들어 둔 신용카드는

천 원에 항공 마일리지 1마일이 적립되는 카드였는데,

그때는 생각 없이 그 카드를 만들었는데

야금야금 쓴 돈이 마일리지가 되어,

세 가족 제주도 여행을 두 번 정도는 할 수 있겠더라.

(그 카드를 주로 썼어야 했는데,

또 그러진 못했다.ㅠㅠ)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은 나중에 가더라도

미리 예약할 수 있었기에, 5월 연휴 때 한번,

10월 연휴 때 한번 예약해 두었다.


그렇게 마일리지를 털고 드디어 5월이 되었다.

확실히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고

제주도의 야자수와 푸른 바다를 보니 신이 났다.


항공권을 무료로 했으니, 숙소는

바다가 보이는 끝장나는 곳에 가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고 때 마침 예약 마감이 되어

(다들 참 돈도 많고 부지런하시다.)

바다는 보이지 않았지만,

바다를 걸어갈 수 있는 펜션을 예약했다.


숙소에서 따뜻하게 뒹굴뒹굴도 하고

걸어서 바다도 가고, 마트에서 먹거리도 사서

저녁을 먹고, 근처 식당도 가고,

아침엔 바로 앞에 있는 빵집에서 빵을 사서

숙소에서 여유롭게 먹기도 했다.

정말 여유롭고 평화로운 3박 4일을 보냈다.


결혼 전에 만들어 둔 신용카드가 아니었다면,

이럴 때 선뜻 제주도를 못 갔을 것 같다.


아이 친구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집 아빠도 총각 때부터 만들어 둔 카드가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카드라,

생각 없이 모인 게 많아

이번에 미국 여행을 간다고 하셨다.

(부럽... 나도 디즈니랜드 가보고 싶어.)


지금은 통신비, 정수기 렌탈비 할인 카드를

주로 쓰는데... 역시 최고 중의 최고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가 아닌가 싶다!

(카드 판매원은 아니다.

신용카드도 빚이므로, 잘 써야 한다.

뭐라고 하는가.)


야금야금 모이는 나의 신용카드여!

나를 또 여행길에 오르게 해 주라!




날씨가 좋았던, 5월의 제주. 아이는 비행기를 타면 다른 나라인 줄 안다.


물이 정말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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