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57. 말 예쁘게 하는 남자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말 예쁘게 하는 남자


남편은 말을 예쁘게 한다.


나의 최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보면 이상형에 관한 말 중에

이 말이 많이 나온다.


"말 예쁘게, 다정하게 하는 분을 좋아합니다."


남편은 내가 잠이 많고 게을러도

요리를 잘 못해도, 살림을 잘 못해도

회사를 힘들어 할 때도

'넌 왜 이 것도 못해?' 혹은

'남들도 다 힘들어'하며

나를 비난한 적이 없다.


잠이 많으면 그래, 잠도 많은데

회사 생활하느라 피곤하겠지.

요리를 잘 못하면 소금 더 넣으면 되지.

짜면 밥이랑 먹으면 되지.

회사가 힘들다도 할 때도

그래 다 저마다 힘듦의 무게가 다르지...

살림을 잘못하면 이건 이렇게 하면 된다며

자기가 하곤 했다.


퇴사를 하고 인스타툰을 그리다가

반응도 별로 없고 스스로도 재미없는 것 같아

정체기에 들었을 때

때 마침 남편이 바다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을 다녀온 뒤, 남편이 짠

코스가 너무 괜찮은 것 같아


아!! 이걸 블로그로 남겨서 다른 사람들도

알려줘야겠다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다.


블로그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

외식이나 여행 체험단도 하고

생활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블로그 시작하고 6개월이 지난 지금

큰 소득은 없지만, 나중에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2달 뒤

블로그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받는

애드포스트를 등록했는데

하루하루 수익이 다음 날 통계로 나온다.


수익은...


₩0

₩1

₩33


어떨 땐


₩563(오예)

₩0

₩2

₩356(와우, 0원 벌다보면 신난다.)


그걸 보고 남편에게


"아~ 블로그 글 어떤 건 쓰는데 1시간도 걸리는데,

1시간 아르바이트하면 만원 버는데,

역시 정직한 노동이 숭고한 것이구나..."


라고 말했더니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그건 한 번으로 지나가지만,

블로그 글은 계속 가잖아.

그냥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해 봐."


넌... 참 말을 예쁘게 하는구나.

(참고로 남편은 연상. 실제로 너라고 한 적은 없어요.ㅎㅎ)


말이 참 고맙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한 게 아닌가 싶다.

(남편 만나 결혼하고 애 낳고 사람이 되었다.)


고맙습니다.





나의 블로그 수익. 앉아서 그냥 돈 벌긴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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