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39. Mrs. 축지법 다다다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Mrs. 축지법, 다다다


나는 걸음이 빠르다.

키도 작고 다리도 짧은데 걸음이 무지 빠르다.


잠이 많아 매번 지각 위기에 처하는 통에

출근길에 다다다다다다다다- 달리고

퇴근길에는 아이 봐주시는 시어머니

퇴근시켜드리려고 다다다다다다다 - 달리고


특히, 아이 낳고 나서는 어머니나

남편이 아이를 보고 있으니 빨리 퇴근하려고

다다다다다다 - 더 걸음을 재촉하게 되었다.


행동이 느리고 야무지지 못해 육아나 살림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다다다다다 - 걸음을 재촉했다.


아이랑 보내는 시간도 퇴근 후 시간밖에 없어

퇴근길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엘리베이터 탈 때도 다다다다다다다 -

지하철역까지 다다다다다다다 -

환승할때도 다다다다다다다 -

지하철 내려서 다다다다다다다 -

집까지 다다다다다다다 -


그렇게 바쁘게 걷다보니, 걸음이 진짜 빨라졌다.

전 회사 팀장님도 걸음이 무지 빠르신데

우리는 같은 템포를 갖고 있었다.

출・퇴근시간, 점심시간 전에는 걸음이 무지 빠르다.

딱 한번 걸음이 느릴 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점심먹고 산책할 때

이때는 누구보다 느리다.ㅎㅎ


이렇게 걸음이 빨라진 바람에

가끔 남편이 일찍 퇴근 해

아이 끝날 때까지 같이 산책할 때면

남편은 내 걸음을 따라오지 못해

좀 천천히 가자며 헉헉댄다.


빨리 걷는 것은 이젠 습관이 되어버린 듯 하다.

이제는 여유가 있는데도 말이다.

(최근에 엄마랑 걸을 땐 엄마가 진짜 빠르시다.

아마도 엄마도 평생 바쁘게 사셔서 그러신 듯 하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이상하게 과자나 초코렛을 더 먹게 되는데

이렇게나마 빨리 걸어 칼로리를 태워볼까.

(과자, 초콜렛, 맥주가 건강식이 되는 날이 왔으면...)


Mrs. 축지법은 오늘도 다다다다다다다 -




남편과 여유롭게 산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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