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38. 심심하지 않아?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심심하지 않아?


퇴사 이후 가족이나, 지인들을 가끔 만나면

일하다가 집에 있으니

답답하고 심심하지 않냐고 묻는다.

이 질문이 무색하게 난 너무 체질에

잘 맞아 걱정이다.

그렇다. 난 혼자 놀기의 달인이었다.


아침에 남편이랑 아이 보내고 집안일 좀 하고

시장 가서 장보고, 집에 와서 점심 먹고

좀 끄적거리다 보면 저녁 할 시간이 다가온다.

좋아하는 드라마나 TV 프로그램을 틀어두고

저녁거리 준비해 놓고 아이 학원 하원하러 가거나,

남편이 하원해 줄 때는 저녁상을 차려 놓고 맞이한다.


아이는 요새 집에 들어설 때면 코를 킁킁거리며

“찜닭!!, 콩나물국??, 김치찌개!” 하며

오늘의 메뉴를 맞추면서 들어온다.

헐레벌떡 퇴근해서 들어오던 저녁과는 다른

아이와 손잡고 집으로 들어오는,

작은 일상의 행복도 누려본다.


또, 우리나라는 도서관도 너무 잘 되어있어서

도서관까지 걸어가서 책도 좀 읽고,

아이가 읽을 책과 내가 읽을 책을 빌려오기도 한다.

가끔은 동네 산책 후 장을 봐서 들어온다.


16년 가까이 회사 생활을 하다가

이제 막 쉬어서 그런지 하나도 심심하지 않고,

오히려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집안일을 하려니

하루가 바쁘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저 하나도 안 심심해요! 바빠요!"



가끔씩 책도 읽는다. 우리나라 도서관은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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