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부르는 비는
바람마저 살랑이게 한다
쏟아지지도 않고
비 인지도 모르게
세상을 적신다
그리고
소나무도
추위에 바싹 마른 나무들도
봄처럼
새 옷을 챙겨 입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 사이로
새잎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살랑이는 바람을 불러
춤을 춘다
시를 쓰는 큐레이터 임대식입니다. 그림을 보고 그림을 그린 작가들의 감수성과 소통할 수 있는 시와 평론글을 쓰고자 합니다. 어렵지 않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순간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