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디톡스 후기

변화는 서서히 찾아왔다

by 매너티연


변화는 서서히 찾아왔다


숏츠, 배달음식 등 편안하면서 짧고 굵지만 지속적인 자극은 뇌가 행복호르몬에 절여집니다. 조금만 불행해도 견디기 힘들어지는 아주 예민하고 약한 뇌로 변화합니다. 이렇게 절여진 뇌를 구원하기 위해 약 5개월 전 도파민 디톡스 서적을 사게 됩니다. 더불어 서적에 동봉된 도파민 디톡스 트래커는 생각보다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물론 도파민 디톡스 트래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캘린더나, 습관 추적 노트, 다이어리를 구매하여 평소 습관을 기록하다 보면 평소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기록하는 습관이 없는 사람에게는 도파민 디톡스 책과 트래커는 나쁜 습관과 중독적인 행동 교정을 도와주고 습관을 재고하는 방식에서 큰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12월 24일을 기점으로 시작한 도파민 디톡스 여정은 5개월이라는 기간을 넘게 지속했습니다. 망가진 생활 방식과 건강의 적신호로 급한 마음에 시작했던 변화의 여정 속 결과는 아주 천천히 긍정적인 방식으로 다가옵니다.


십수 년간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급하게 운동하고 식단조절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왜 그렇게까지 미련하게 운동을 했을까 돌아보게 됩니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몸매 유지였습니다. 특히나 봄과 여름 몸매가 드러나야 하는 계절로 흐를 땐 남들에게 자신감 있게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다이어트를 할 때면 조급한 마음으로 임했었습니다. 그러나 살면서 당당하게 드러내본 적도 시도한 다이어트 중 성공한 적 또한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이어트의 결심과는 달리 디톡스는 타인의 시선이 완전히 배제된 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잘 보이려는 조급함은 없었습니다. 단지 개인의 인정 욕구에 의해 불안함과 조급함이 올라왔었죠. 꾸준히 1월 초까지 해보자 라는 생각이 2월까지.. 그다음은 3월 말 까지 그다음은 4월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해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디톡스의 과정이 길어져 현재까지 유지해 왔습니다. 앞으로 디톡스 여정이 1년이 지나 2~3년이 지났을 땐 제 스스로가 얼마나 발전했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 글의 목적은 무기력함과 우울함 속에서 왔다 갔다를 반복하며 삶의 갈피를 잡지 못했던 사람이 어떤 변화의 과정을 겪는지 알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브런치에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하기 전까진 큰 변화가 없어 사람들에게 공유해도 될지 몰라 자신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고 달라지는 제 자신을 바라보니 저와 같은 경험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처럼 쉽게 변화할 수 있다고 헐레벌떡 달려와 알리고 싶었습니다.


5개월간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중 5가지로 추려보았습니다.


1. 중독 물질(음식, 숏폼 무한 시청, 운세글 읽기)을 완전히 끊지는 못했지만 가끔 삶이 무료할 때 가끔 하는 행동으로 변화되었다.

2. 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되었다.

3. 10kg을 감량하였다. 키에 맞는 평균 무게가 되었다.

4. 다양한 자기 계발 활동을 하게 되었다. (독서, 유산소 운동, 글쓰기, 제2외국어 공부, IT 공부)

5. 몸과 마음엔 떨어지는 구슬처럼 무한히 진동함을 깨닫게 되었다. 정신뿐만 아니라 몸 또한 무거울 때도 있고 가벼울 때도 있음을 알게 되어 습관을 억지로 유지하려 하지 않게 되었다.


중독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서 한 행동이 삶을 변화하기 위한 첫 출발점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삶을 잘 꾸려가는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사는구나 라는 맛보기 영상을 시청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디톡스 여정이 이처럼 순탄할 거라 기대하진 않습니다. 인생은 그런 것이니까요. 그러나 좌절했다 극복했다를 반복하다 보면 실전에서 조금이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__매너티연


사진: Unsplash의 spo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