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은 이기심이 아니라 나와 타인과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아니요”라고 말할 때 비로소 “네”의 가치가 빛난다.
거절은 차갑고 냉정한 언어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가장 따뜻한 언어이자,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토대다.
솔직하고 명확하게
거절할 때 애매한 표현은 피해야 한다.
“글쎄”, “고려해 보겠습니다.” 이런 표현들은 일종의 ‘희망고문’이 되어 상대에게 기대를 주고,
결국 더 큰 실망을 안긴다.
Before : “계획이 있을 거 같은데... 일단 생각해 볼게.”
After : “고마운데, 그날은 다른 일정이 있어. 어려울 거 같아”
명확한 태도는 상대에게도 더 존중하는 태도가 된다.
그래야 상대도 명확한 대답을 듣고 다른 대안을 찾는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행위이면서, 그것이 진정한 자유의 시작점이 된다.
이유는 간단하게, 변명은 하지 않기
거절할 때 변명이나 과도한 이유설명은 불필요하다.
오히려 방어적으로 보이고, 상대가 그 이유를 반박할 여지를 준다.
변명하지 않고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대안을 제시
인간은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호혜성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가능하다면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도 상대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예를 들어 “내가 직접 하기는 어렵지만, 이 방법은 어때”라는 전달 방식이다.
하지만, 경계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복적으로 부탁을 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경계를 무시하는 사람에게는 명확한 거절만으로 충분하다.
감정을 인정하되 책임지지 않기
어떤 결정을 하던 선택의 순간 우리는 불안을 느낀다. 거절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실망할 것을 알면서 거절하는 것은 꽤 불편하고 괴로운 과정이다.
하지만, 상대의 감정까지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
감정을 인정하되, 그것 때문에 내 결정을 바꿀필요는 없다.
반복 연습, 작은 거절부터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반드라’는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더 큰 도전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라는 자기 효능감 이론을 설명했다.
거절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중요한 사람, 큰 요청을 거절하기는 어렵다.
작은 거부터 시작하는 습관을 통해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
일종의 빌드업.
그래야만 작은 거절이 성공할 때마다 ‘나는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형성되고,
그리고 점차 더 중요한 상황에서도 거절할 수 있게 된다.
진짜 관계가 드러난다.
불가근불가원, 고슴도치 딜레마.
사람과의 관계는 너무 멀지도 가깝 지도 않은 적당한 이격거리가 서로 간의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길이다.
난로 위 도시락처럼, 가까이 있으면 새까맣게 타버리고, 멀리 있으면 차가운 밥이 된다.
추운 겨울 고슴도치들은 체온을 나누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지만, 너무 가까우면 가시에 찔린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때 비로소 따뜻함을 나눌 수 있다.
거절은 인간관계에서 적절한 온도를 만든다.
혹여, 내가 거절했을 때 관계가 멀어지거나 끝난다면, 그것은 애초에 건강한 관계가 아니었다.
진짜 건강한 관계는 폭풍이 몰아 치는 환경에서도 잘 견딘다.
오히려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며 더 단단해진다.
거절은 이기심이 아니라 균형이다.
거절은 이기심이 아니다.
나와 타인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내 감정이 소진되면 타인을 도와줄 수 없다.
끊임없이 주는 사람은 감정이 소진되거나 이용당하기 쉽다.
하지만, 경계를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주는 사람은 성공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행복하다.
결국 거절은 관계의 거대한 벽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베풂의 조건이 된다.
늘 거절한다고 미움받지 않고,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고 칭찬받지 않는다.
이편이든 저편이든 우유부단, 소극적, 회피, 이기심... 어차피 듣는 평가다.
너무 극단적으로 갈 필요 없다.
거절은 나를 지키는 언어이다.
거절은 차갑고 냉정한 언어가 아니라 오히려 나를 지키는 가장 따뜻한 언어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행위, 장기적으로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토대다.
거절은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언어이자, 나와의 소통을 지키는 필수적인 도구다.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네”의 가치가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