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산골일기,,, 무서운 불,

불이 날아다니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by 태하

오지산중에서 홀로 살아가며 생활하며

살고 있는 내가 사는 산골에도 쓰레기나

부산물들이 없을 수가 없지만 웬만하면

자연을 헤치지는 말자고 하면서 살아가

는 나이지요~^^


때로는 지인들이 와서 머물다 간 자리에

흔적이 없을 수 없는데 후에 정리는 내 몫

인 것을 어제는 하산길에 그동안 모아논

버릴 것을 마대로 세 포대나 가지고 내려

왔구먼요''!!


요즘 산불이 온 나라를 흔들고 수많은 사

람들이 죽고 집이 붙타고 오랜 세월 살아

오던 수목들이 잿더미가 되는 것을 보면

서 산골에서 사는 나는 무서운 자연재해

에 속절없이 불타서 사라지는 것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언젠가 시기는 기억이 안 나지만 차도 잘

못 들어오는 산골은 다른 방법이 없는데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것이나 쓰레기를

한 동안 모아서 태우기도 하지요~!!


입산을 한지가 얼마 되지 않은 한겨울의

어느 날 나는 모아둔 폐기물을 조심 시럽

게 태우는데 어느 순간 회오리바람에 불

이 휩쓸려 가는데 나는 그때 불길이 날아

다니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바람에 날린 불은 들판에 잡초에 불티가

옮겨 붙어서 순식간에 번져 가는데 나는

옆에 있는 빗자루로 정신없이 불을 끄지

만 꺼진듯한 불은 어느 순간 불씨가 피어

나고 그때 천운인지 지나가던 등산객들


이 나를 보고 달려와서 도와주지 않았다

면 바람 타고 퍼진 불길에 내가 살던 곳도

아니 온산을 다 태워 버렸을 것을 생각을

하는 나는 언제나 잊지 않는 기억이 되어

서 지금 이렇게 산골일기조차도 쓰지도


못하고 내 인생길은 그것으로 끝인 것을

돌아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 순간에

그곳을 지나가던 그 사람들에 한없는 고

마음을 가져보는 나는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산골입니다,


그 이후론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오면은

아예 폐 쓰레기들은 마대 자루에 담아서

버리는 것이 생활 속에 베여서 가까운 지

인들이 놀러 온다는 겨울날엔 날 풀리면

보자고 일부러 뒤로 미루는 구먼요~^^


그 무서운 불이 지금 이 순간에 이 나라의

삼천리 금수강산을 태우고 수많은 사람

들이 고통과 절망 속에서 화마와 싸우며

있는데.....


이 나라의 위정자들은 자기 눈앞에 이익

만을 위하여 끝없는 욕심 속에서 정쟁만

을 하고 있으니 그자들은 과연 누구들을

위해서 그 자리에 있는지 이름 없는 깊은


산중에서 홀로 사는 촌로에 지나지 않은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며 오늘을

접어보는 산골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