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날아다니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오지산중에서 홀로 살아가며 생활하며
살고 있는 내가 사는 산골에도 쓰레기나
부산물들이 없을 수가 없지만 웬만하면
자연을 헤치지는 말자고 하면서 살아가
는 나이지요~^^
때로는 지인들이 와서 머물다 간 자리에
흔적이 없을 수 없는데 후에 정리는 내 몫
인 것을 어제는 하산길에 그동안 모아논
버릴 것을 마대로 세 포대나 가지고 내려
왔구먼요''!!
요즘 산불이 온 나라를 흔들고 수많은 사
람들이 죽고 집이 붙타고 오랜 세월 살아
오던 수목들이 잿더미가 되는 것을 보면
서 산골에서 사는 나는 무서운 자연재해
에 속절없이 불타서 사라지는 것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언젠가 시기는 기억이 안 나지만 차도 잘
못 들어오는 산골은 다른 방법이 없는데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것이나 쓰레기를
한 동안 모아서 태우기도 하지요~!!
입산을 한지가 얼마 되지 않은 한겨울의
어느 날 나는 모아둔 폐기물을 조심 시럽
게 태우는데 어느 순간 회오리바람에 불
이 휩쓸려 가는데 나는 그때 불길이 날아
다니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바람에 날린 불은 들판에 잡초에 불티가
옮겨 붙어서 순식간에 번져 가는데 나는
옆에 있는 빗자루로 정신없이 불을 끄지
만 꺼진듯한 불은 어느 순간 불씨가 피어
나고 그때 천운인지 지나가던 등산객들
이 나를 보고 달려와서 도와주지 않았다
면 바람 타고 퍼진 불길에 내가 살던 곳도
아니 온산을 다 태워 버렸을 것을 생각을
하는 나는 언제나 잊지 않는 기억이 되어
서 지금 이렇게 산골일기조차도 쓰지도
못하고 내 인생길은 그것으로 끝인 것을
돌아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 순간에
그곳을 지나가던 그 사람들에 한없는 고
마음을 가져보는 나는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산골입니다,
그 이후론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오면은
아예 폐 쓰레기들은 마대 자루에 담아서
버리는 것이 생활 속에 베여서 가까운 지
인들이 놀러 온다는 겨울날엔 날 풀리면
보자고 일부러 뒤로 미루는 구먼요~^^
그 무서운 불이 지금 이 순간에 이 나라의
삼천리 금수강산을 태우고 수많은 사람
들이 고통과 절망 속에서 화마와 싸우며
있는데.....
이 나라의 위정자들은 자기 눈앞에 이익
만을 위하여 끝없는 욕심 속에서 정쟁만
을 하고 있으니 그자들은 과연 누구들을
위해서 그 자리에 있는지 이름 없는 깊은
산중에서 홀로 사는 촌로에 지나지 않은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며 오늘을
접어보는 산골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