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상담: 방구석에서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여러 가지 상담실 이야기

by 김은희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스마트폰만 볼까요?"


상담실에 오시는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의 모습이 걱정되고 그저 시간의 낭비처럼 보입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요.

밥 먹을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요.

공부할 때도 내려놓질 않아요.

이제는 저와 대화도 잘 안 해요.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인가요?”


아이의 ‘스마트폰과의 시간’을 다시 바라보기


아이들이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친구들과 연결되고 자신을 표현합니다.

때로는 외로움을 달래기도 하고 세상을 배우기도 합니다.

청소년기의 스마트폰 사용은 때로는 또래와의 관계 맺기, 정체성 탐색, 스트레스 해소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체크해 보세요.


- 지금 아이가 빠져 있는 콘텐츠는 어떤 성격인가요?


- 그 안에서 아이는 어떻게 소통하면서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요?


- 아이는 왜 가족과 대화를 줄이고 방 안에 스마트폰과 있으려 할까요?



그러나 ‘과의존’은 문제입니다



그러나 사용 시간이 지나치게 일상 기능을 방해하거나 현실에서의 관계 단절과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동반된다면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의존’의 문제로 구체적인 평가와 개입도 필요합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을 ‘자율적 통제가 어려워 일상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이런 징후가 보인다면 주의하세요


식사, 수면, 공부 등 일상생활이 무너진다.

사용시간을 줄이라고 하면 극도로 예민해진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짜증을 낸다.

가족이나 친구보다 온라인을 더 선호한다.

학업 성취도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이런 징후가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여부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개입은 ‘이해’입니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통제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통제에만 집중하면 아이는 내가 뭘 하든 비난받는다는 경험만 남습니다.


요즘은 어떤 영상이 재밌어?

친구들이랑 무슨 얘기해?

그 게임에서 뭐가 제일 좋아?


"어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금 방구석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이는 어머니보다 더 멋지게 성장할 거예요.

우리와는 다른 세대의 아이들입니다.

무조건 야단치거나 화내지 마세요.

눈이 부시게, 이쁜 아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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