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21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이스라엘의 두 주머니 이야기

by 정영기 Mar 17. 2025
아래로

옛날 예루살렘에 랍비 솔로몬이라는 현명한 스승이 살았습니다. 그의 제자들은 스승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멀리서부터 찾아왔고, 그중에는 자신의 재능을 자랑하기 좋아하는 다윗이라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다윗은 탈무드의 어려운 구절을 해석하는 시험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는 너무나 자랑스러워 다른 제자들 앞에서 으스대며 걸어다녔고, 자신보다 못한 학생들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랍비 솔로몬은 어느 날 다윗을 불러 천으로 만든 두 개의 작은 주머니를 건넸습니다. "다윗아, 이 주머니들을 항상 네 옷에 달고 다니거라. 왼쪽 주머니에는 '나는 먼지에서 왔다'라고 적힌 종이를, 오른쪽 주머니에는 '내 안에는 온 우주가 있다'라고 적힌 종이를 넣어두었단다."


다윗은 혼란스러웠지만 스승의 말씀대로 두 주머니를 달고 다녔습니다. 자부심이 너무 강해질 때면 왼쪽 주머니를 만져보았고, 그러면 자신도 결국 먼지로 돌아갈 존재임을 깨달았습니다. 반대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질 때면 오른쪽 주머니를 만져보았고, 그러면 자신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억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윗은 두 주머니가 전하는 깊은 뜻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균형 속에 있다는 것을. 자만심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랍비 솔로몬은 다윗의 변화를 지켜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다윗아, 이제 네가 진정한 지혜의 첫걸음을 내디뎠구나. 우리는 모두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대지를 밟고 사는 겸손한 존재이기도 하단다. 이 두 가지 진실을 모두 품고 사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의 비결이란다."


그 후로 다윗은 탁월한 실력을 가진 학자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제자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스승이 되었습니다. 그의 가르침을 찾아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고, 다윗은 두 주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균형 잡힌 삶의 지혜를 전해주었습니다. 그의 제자들은 이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전했고, 오늘날까지도 이스라엘에서는 '두 주머니의 지혜'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1. 개인의 자부심과 겸손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지혜와 성장이 꽃피울 수 있습니다.

2. 자신을 낮추고 동시에 가치를 인정하는 작은 실천이 삶을 균형 있게 만들어 줍니다.

3. 어려운 시기에 깨달은 균형의 지혜는 세대를 넘어 전통과 가르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전 01화 아프리카 음악이 된 발자국 이야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