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근무지 학교 따라가기
"엄마도 같이 가자~"
"그래도 돼?"
"되지~ 안될 게 뭐 있어~"
그래서 따라나섰다.
우기여서 날씨가 계속 흐리고 시원해서 걸어 다니기 참 좋다.
딸 근무하는 학교까지 걸어서 20여분,
어제는 운동 삼아 따라가 보았다
딸 혼자 다녔을 복잡, 복잡한 길.
(자전거, 오토바이)'보다보다'들의 천국.
원래 국경(border)을 지날 때 자전거로 넘어 다녔다고 한다. 나중엔 오토바이도 다녔겠지~?!
그래서 현지인들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보다보다'라고 불렀단다.
지금은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다고 한다.
마따뚜(우리는 '봉고')도 엄청 많다.
아마, 좀 여유가 있거나 멀리까지 가는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마따뚜도 급이 있단다.
고급 마따뚜는 보기에도 고급일 것 같고 깨끗하고 좋아 보였다.
길거리에서 소포장한 간식들도 판다.
땅콩(아주 알이 작은데 진짜 고소하다), 볶은 흰콩, 팝콘 등.
저녁엔 찐 옥수수, 구운 옥수수, 닭꼬치 숯불구이, 야채, 과일 등 우리나라 돈으로 천 원이면 실컷 살 수 있다. 그렇게 싼데도 딸은 지가 받는 생활비가 있으니 깎아 달라고, 더 달라고 흥정을 한다.
생활비는 지방이라 수도에 있는 봉사단원보다는 적게 받았지만 그래도 넉넉히 받는다고 했다.
집세 따로, 공과금 포함해서였다고 하는데 쓸 만큼은 받았나 보다.
특별히 쓸 데도 없고 물가가 싸서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으니 저축도 어느 정도 한다고 했다.
딸의 근무지인 Mbale s.s. 에 도착.
정문에선 몰랐는데 들어가 보니 교정이 엄청 넓었다.
헉! 학생 수가 4000명 이상이라니 그럴 만도 하다.
듣긴 했어도 눈으로 확인하니 더 넓어 보였다.
보이는 실험실만 해도 열 개는 되는 듯.
도서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
여기도 학구열이 대단하단다.
학비를 못 내서 한 두해 휴학한 후, 다시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나이가 천차만별이란다.
선생님인 듯한 분이 반가워하며 다가왔다.
태권도 교실을 열었다고 들었다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궁금했나 보다.
우리나라에 교환 학생으로 와서 대전에서 6개월 있었단다. 신기했다. 반갑게 이야기하고 잠시 인사를 나누고 각자 수업이 있으니 곧 헤어졌다.
딸의 태권도 교실 입구에, 교실로 쓰였던 곳이었는지 지금은 빈 공간이지만 칠판이 그대로 달려 있었다.
학생들이 모여 어려운 수학 문제들을 풀고 있었다.
캬~~ 언제 적 인테그랄이냐, 로그냐~ 루트냐~ 싸인 코싸인~ 우후!!!
이젠 기호 이름도 가물가물한 수학 기호들이 날리고 있었다.
와우~~ 녀석들 대단하네. 배우는 학생들이니 대단할 것까진 없나?! 하하
그래도 괜히 내가 다, 녀석들이 뿌듯하고 대견하고 멋져 보였다.
여하튼 이 아이들이 우간다의 미래가 될 것임은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될 듯하다.
God bless you guys~~!!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보통급 마따뚜
고급 마따뚜
오토바이 보다보다만 봤는데 시내로 나오니
자전거 보다보다도 볼 수 있다.
딸의 근무지 음발레. S.S 중고등학교 정문
통학용 자전거
본관
태권도 교실이 있는 건물
수학문제를 풀고 있는 학생들
입구에서 본 태권도 교실, 입구는 쓰지 않는 책상과 의자들로 너저분하지만
내부 들어가니 깔끔하게 청소도 잘 되어 있었다.
학생들이 순번을 정해서 쓸고 닦고 깔끔히 관리한단다.
나이가 엄청 많아 보이는 나무들이 교정 곳곳에, 길가 곳곳에 있다.
엄청 넓은 교정 곳곳에 교실들이 즐비하다.
4000여명을 수용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