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안녕~27

'우간다 한 달 살기' 에필로그

by megameg

엔테베 공항을 떠나 드디어~ 20여 시간 후면 인천공항에 도착하겠지.

가고 있는데 더 가고 싶은 건 무슨 마음인 건지. 휴~~~

비좁은 비행기에서 이리저리 몸을 돌리며 움직였어도 어찌나 찌뿌둥하던지.

그나마 나도 딸도 덩치가 작으니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

큰 사람들은 이코노미 좌석은 많이 힘들 듯하다.

여행은 힘들어~


딸이 아니었으면 가 볼 생각도 하지 않았을 우간다에 내가 다녀 간다.

딸은 엄마와 관광했던 기억으로 우간다와 헤어지는 아쉬움을 조금은 덜 수 있는 것 같단다.

혼자였으면 더 쓸쓸했겠지.

더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았을 텐데 많이 아쉽기도 한 듯하다.

그래도 좋았단다. 순수했던 제자들이 많이 기억될 것 같단다.

일단 학교 졸업하고 여행으로 한 번 더 갔다 와야겠단다.

제자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계속 태권도는 하고 있는지

보고 싶은가 보다.


사범님과 열심히 운동했던 딸의 제자들 파이팅~~

계속 자신의 삶을 잘 만들어 가길~

그곳에 남아 열심히 봉사할 대원들 파이팅~~

건강하게 계시다 오셔요~~

맡은 일 잘하고 잘 보고 잘 놀고 잘 쉬고 우리는 집으로 갑니다.

안녕~~ 우간다~


여행의 끝은 참 아쉽다. 허전하달까?! 허탈하달까?!

지난 이야기들을 그리워하게 돼서 그럴까?!

돌아갈 수 없고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생겨서 그럴까?!

'다 마쳤다'는 안도의 마음이기도 할 테지.

하아~ 참 허탈하다~


한 달 다녀온 나도 그런데 딸은 얼마나 더 그럴지 마음을 헤아리게 돼서 안쓰러웠다.

딸의 인생에 커다란 자국으로 남으리라. 좋은 기억으로 남으리라.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삶의 밑거름이 될 것이리라.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이제 무엇을 해도 자신감을 갖고 더 잘할 수 있으리라.

그러니 네 마음은, 네 삶은 늘 활기차고 평안하길 기도한다.

빈자리 없이 가득 채워진 삶이길 기도한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무사히 잘 다녀와서 감사다.

이만하면 내 인생에 다시없을 '우간다 한 달 살기' 프로젝트 성공!!이다.


또다시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여보 기다리고 계셔요~

갑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바다 같은 빅토리아 호수를 내려다보며 엔테베공항을 떠났다. 아부다비 경유해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집으로 가는 설레는 날
아부다비에서. 와우! 딱 봐도 완전 피곤에 절여졌네.

당진 가는 리무진. 버스는 앞 좌석이 최고~

시원하게 앞길을 다 볼 수 있어서 좋다.

빨리 가자~ 마음은 벌써 집에 가 있네.

당진 도착

여보 어이 오셔~ 피곤쓰!!



'우간다 한 달 살기' 에필로그


당진 가는 리무진.

TV에서 보면 여행자들의 캐리어를 실을 때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서 당연히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기사님은 안 보이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잠시 눈을 돌렸더니 어느새 앉아계신 기사님.

시간을 보니 출발 직전!! 기사님께 도와달랬더니 짜증 작렬이시다.

짐 싣는 곳의 문이 무거워서 버벅거리고 있었더니

잔뜩 짜증 난 기사님이 내려오셨다.

"알아서 해야지 일일이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버스에 올랐다.

우쒸~


사무실 지켜야 하는 여보가 안 온 게 잘못이지~

원래 도와주시는 분은 안 계시단다.

TV에서 설정 촬영 제발 그만!!!

나 같은 사람은 보는 그대로 믿거든요.


안 그래도 기분이 좀 상했었다.

공항에서 건강 체크하는 직원이 하는 말,

"우간다, 뭐 볼 거 있어요?"

진지하게 묻는 것이 아니라 실실 웃으며 기분 나쁘게 물었었다.

대꾸하기도 싫어서 한 번 쳐다보고 말았다.


참내!!! 이걸 웃고 넘어가야 하지?!

뭘 알고 싶은 건데? 알고 싶기나 한 건가?

왜 내가 괜히 화가 날려하는가 모르겠다.

우간다를 무시하는 건지, 자기 생각에 볼 것도 없는 곳을 갔다 온 날 무시 하는 건지.

저의가 무엇이건 간에 기분이 아주 좋지 않았었다.

한 달 만에 기분 좋게 돌아왔는데 우리나라 들어와서 기분이 좋지 않네.

하아~~


무지함, 선입견, 편견, 입방정이 문제다. 에효~

으휴~~ 저 주둥아리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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