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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자유로운 중국

먼나라 이웃나라

by 심야피자

중국하면 왁자지껄 시끄럽고, 한여름에 웃통을 훌러덩 벗고 다니고,

식당에서 흡연을 하는 등등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중국에서 짧았으나 몇 개월간 생활하며 느낀 점들이 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방문한 대련에서도 또다시 느낀

그 시끄러움 속에 생각보다 합리적인 점들이 있다.


중국은 콜키지 비용이 없다.

식당은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손님이 밖에서 콜라를 갖고 오든, 맥주, 고량주 등 어떠한 음료를 갖고와도

제재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잔을 내어준다.


지난 주말 대련에서의 첫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고량주를 들고가니

손수 오픈부터 여러 종류의 잔들까지 제공해 주는 모습을 보며

요새 한국은 어딜가나 콜키지 비용을 받고

콜키지 무료인 점을 내세워 홍보하는 것과는 참 대비되는구나 느꼈다.


그리고 중국은 오전 10시, 11시 에도 가능만 하다면 얼리 체크인을 해준다.

빈 방이 있고 청소가 이미 되어 있는 여분의 방들이 있다면

얼리 체크인을 해준다. 물론 추가 지불 비용은 없다.

최근들어 한국은 매뉴얼을 참 좋아하는 모양새다.

지침, 규정을 내세워 15시 체크인, 11시 체크아웃이 보통이다.

얼리체크인과 레이트 체크아웃은 추가비용을 내야한다.


중국은 참 빠르다.

한국이 '빠르게 빠르게' 문화라고 하지만 실제 중국을 가보면

주문부터 결제까지 QR 스캔으로 그 모든 것들이

한번에 이뤄지는 것을 보면 정말 빠름을 느낄 수 있다.

위챗이라는 앱 하나로 택시 부르기, 항공권 구매, 중국식 인스타그램 모멘트 공유 등등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을 보다 보면 우리는 카카오톡 하나만으로 충분한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중국은 여전히 한국사람들에게 낯설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

슬쩍 새치기하는 것은 기본이고 어딜가나 담배 냄새 투성이에

또 사람들은 왜이리 시끄러운 건지 ...

그래서 주위 또래를 보면 여행지로 중국보단 다른 나라들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국하고 나는 중국이 편하고 좋을 때가 있다.

그 시끄러움 속에 자유로움과 융통성이 묻어나고

또 사람들과 어우러질 때 또 그들만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참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중국

그 큰 대륙으로부터 분명 배울 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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