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길목에서

제3장 좌충우돌 회사 생활 2

by 제임스

어느 날, 방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수첩 한 권을 발견했다.

모서리가 닳아 바스러질 듯한 그 노트에는

한 줄 한 줄 나의 명심보감이 담겨 있었다.

‘부자 되기.’

짧고 선명한 제목 아래,

삼성그룹의 故 이건희 회장의 명언이 적혀 있었다.




하나, 부자 옆에 줄을 서라.

산삼을 캐고 싶다면 산삼밭에 가야 한다.

세상엔 말로만 부자가 되고 싶은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의 습관을 보고, 그들의 눈빛을 닮으려는 노력이 없이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나무에서 저절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과 같다.


둘, 느낌을 소중히 하라.

느낌은 신의 목소리다.

우리 안에는 알 수 없는 촉이 있다.

이유 없이 마음이 끌리는 방향,

설명되지 않는 불편함…

그 직감을 귀하게 여긴 자만이

보이지 않는 길을 먼저 발견한다.


셋, 자꾸 막히는 것은 우선멈춤 신호다.

길이 막혔을 때, 억지로 밀고 나가다

길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로는 조용히 멈춰야 한다.

멈춤은 실패가 아니다.

멈춤은 돌아봄이며, 재정비다.

숨 고르기 끝에 맞는 바람이

더 멀리 날아오르게 한다.


넷, 들어온 떡만 먹으려 하지 마라.

떡이 없으면 나가서 떡을 만들어라.

세상이 내게 내어주는 것만 기다리는 자에겐

늘 모자람이 따르기 마련이다.

때로는 굶주림이 창조의 불씨가 된다.

스스로 만든 떡 한 조각이

들어온 떡 열 개보다 소중하다.


다섯, 한 발만 앞서라.

모든 승부는 한 발자국 차이다.

크게 앞서려다 넘어진 자는 많고,

딱 한 걸음 먼저 내디딘 자는

승리를 품에 안는다.

경쟁이 치열한 세상 속에서도

작은 우위가 모든 것을 바꾼다.


여섯, 남의 잘 됨을 축복하라.

질투는 복이 머무르지 못하는 마음이다.

축복은 메아리처럼 돌아온다.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성공도 진심으로 맞이할 수 있다.


일곱, 써야 할 곳과 안 써도 좋은 곳을 분간하라.

돈은 흐름이다.

쓰임이 올바르면 샘처럼 솟고,

엉뚱한 데 흘러가면 금세 마른다.

판단이 느리면 낭패가 뒤따르고,

분별이 없는 소비는 결국 빈 주머니를 부른다.


여덟, 돈을 편안하게 하라.

돈도 감정을 가진다.

너덜너덜한 지갑 속에서 구겨져 웅크린 지폐는

언젠가 그 불편함을 토로한다.

돈을 존중하는 자에게

돈도 길을 열어준다.


아홉, 힘들어도 웃어라.

웃음은 기적을 부른다.

고단한 하루 끝에 웃는 사람은

절망 속에서도 빛을 찾는다.

절대자도 웃는 자의 어깨에

은총을 얹는다 하지 않았던가.


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

희망은 희망을 낳는다.

깊은 어둠 끝, 가장 찬란한 빛은

포기하지 않은 자에게만 내린다.

한 줌의 희망을 쥔 손은

무거운 삶도 가볍게 들 수 있다.


나는 아직 부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 열 가지 마음을 품은 순간부터

마음은 더 풍요로워졌고,

삶은 더 단단해졌다.


부자가 되는 길은 결국

돈을 향한 여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닦아가는 길이라는 걸

이제는 알 것 같다.


어느 날, 문득 내 주머니가

묵직해질 그날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묵묵히

나만의 산삼 밭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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