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좌충우돌 회사 생활 2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파이어족이 화제다.
빠른 은퇴를 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
SNS엔 성공한 파이어족들의 일상이 올라온다.
‘오늘 하루, 나는 어디에도 쫓기지 않는다.’
이 얼마나 값진 자유인가!
경제적 자유란 무엇인가?
단지 통장 잔고에 숫자가 많아진 상태를 말하는 걸까?
억 단위의 자산, 고급 외제차, 펜트하우스의 경치가
그 자유의 이름일까?
나는 조금 다른 정의를 갖고 있다.
경제적 자유란,
돈 때문에 해야만 하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그리고
원하는 삶을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유라고 믿는다.
그 자유는 갑자기 오지 않는다.
젊은 날, 나는 아침 7시에 지하철을 탔고,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집 앞 편의점 불빛을 보았다.
월급은 고정되었지만,
물가는 계단처럼 오르기만 했다.
그 시절, 나는 깨달았다.
이대로 살아선 안 된다고.
그래서 나는 조금씩 다른 길을 택했다.
커피 한 잔 값의 소중함을 알았고,
여윳돈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작은 저축이 큰 안도감을 주었고,
복리의 시간은 내 편이 되어 주었다.
주식의 흐름, 부동산의 움직임,
그리고 사람의 말속에 숨은 신호를 들으며
나는 내 삶의 ‘경제적 기초’를 조금씩 다져갔다.
경제적 자유란,
자유시간과 선택권을 회복하는 일이다.
지금처럼 일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
그제야 비로소 나는 ‘무엇을 진정으로 하고 싶은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마주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싶을 때 읽고,
걷고 싶을 때 걷고,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를 나누는데
허락받을 필요 없는 그런 하루.
그것이 내가 바란 자유였다.
물론, 그 길은 쉽지 않았다.
유혹은 많았고,
조급함은 언제나 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나는 ‘속도’보다 ‘방향’을 믿었다.
소비보다 꾸준한 투자,
허영보다 내실,
지금의 만족보다
내일의 해방을 선택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나는 깨달았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을 때,
삶은 더 이상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방식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을.
나는 이제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다.
경제적 자유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단지 조금 더 일찍 시작하고,
조금 더 성실하게 돈을 대하면 된다.
그대가 아직 젊다면,
지금부터 시작하라.
한 달에 10만 원이라도 좋다.
그 돈이 10년 후,
자유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혹여 지금 삶이 벅차고
지출이 수입을 앞지른다 해도
포기하지 마라.
절약이 곧 자존심이 아니며,
검소함이 곧 궁핍은 아니다.
돈을 아끼는 자는
삶을 지키는 자다.
나는 경제적 자유가
삶을 근사하게 만드는 장식이 아니라,
내면의 평온과 시간을 되찾는 일이라 믿는다.
그 자유가 주는 힘은
화려한 소비가 아니라,
소박한 일상의 주인이 되는 데서 온다.
오늘도 나는 자유롭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돈에게 휘둘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진정한 부요,
삶의 여백을 채우는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