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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대한다는 건

by 정지원

변하지 않는다면, 난 한결같이 똑같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여전히도 그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떠한 일이 있던 언제나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그건 그대로 좋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무리한 자기 합리화로 보여질 수 있고, 때론 누구에게는 무섭게도 보여질 수 있겠지만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게는 있어서, 지키고 싶은 관계가 내게는 있어서 미련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렇게나마…


오랜만에 지인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하루를 버티는 내게 내일을 살아갈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애들이라 다른 누구들보다 더욱 소중하고 다정하게 대한다. 물론 받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진짜 자부할 수 있을 정도이다.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더욱 다정하게 대해야 하는 건 짧은 삶을 지금껏 살아오면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관계들이 소원해지고 소홀해져 가는 걸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서 돈 몇 푼을 벌고 시간을 할애해 가며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을 때 그 박탈감은 이루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나이는 나이대로 차고 지갑에 돈은 없을 때 그만큼 사람은 비참해진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뭐라도 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보통의 삶은 생각보다 더욱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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