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개업 준비 ④ 사무실 세팅하기

인테리어 외

by 화이트골드

내가 구한 사무실은 12평 정도의 통원룸 사무실이었다. 지어진지 한 7년 정도 되어서 깨끗했고, 이전 세입자가 나가면서 원상복구도 하고 도배까지 새로 된 상태라, 바닥 에어컨 등 청소만 하면 됐다. 대표실과 직원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 유리문으로 나누는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일단 당장 직원을 채용할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굳이 공사는 하지 않고, 파티션으로 공간만 구분하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이제 이 안에 집기 비품 등을 사고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진짜 생각보다 어려웠다. 빈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려야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려야 하나 너무 막막했다. 그래서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10평대 사무실 인테리어 참고자료를 찾아보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한 것 같다. 오늘의 집 사이트에서 3D로 대충 느낌도 그려보고.


1. 사무용 가구


일단 제일 중요한 책상, 의자, 책장 등과 같은 사무용 가구를 사야 했는데, 이게 보통 사무용 가구들이 주문제작인 경우가 많다 보니, 내가 원하는 개업일 당일에 딱 배송일정을 맞출 수가 없었다. 내가 너무 늦게 알아보기도 했고. 그래서 원래 중고로 물건을 사 본 적도 없었는데, 갑자기 중고로 사볼까? 란 생각을 하고, 여러 중고 사이트 중에서 괜찮은 업체를 찾아 연락을 하고 사기로 결정을 했는데. 중고 가구의 특성상 오랫동안 창고에서 방치된 경우가 많았는지, 다음날 사장님께서 판매할 수 없는 상태여서 판매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오셨다.


그래서 다시 또 폭풍 검색에 들어갔다가, 결국 리바트하움이라는 대기업 오피스 가구 전시장을 찾았다. 현대 대기업 계열사다 보니까 제작되어 있는 재고물량이 많아서, 배송 일정을 정확하게 맞출 수가 있었다. 진작에 여기 알아볼걸이라는 후회가 들었지만. 결국 이것도 처음 시작이니 겪는 시행착오였겠지.


리바트하움 가구는 꽤나 만족스러웠고, 어차피 필요할 때 바로 주문 배송이 가능한 것 같아 보여서 처음부터 모든 책장을 다 사지는 않기로 했다. 필요할 때 추가 주문하기로 하고, 정말 딱 필요한 직원용 책상 2개와 내 책상 1개, 책장, 옷장, 회의용 테이블만 구매를 했다.


의자도 가구회사에서 한꺼번에 주문할 수 있었지만, 특별히 가격적 메리트는 없는 것 같아 의자는 네이버와 쿠팡 등에서 여러 의자들을 비교해서 주문해 봤다. 사실상 컬러만 블랙으로 통일하면 되는 거라, 각각의 의자 어떤 게 편한가 싶어서 그냥 따로 구매했다. 나름 알아보는데 살짝 귀찮기는 했지만 -


아무래도 하루 종일 오랫동안 앉아 있을 의자에는 좀 더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내가 앉아 있을 의자는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 샀는데, 자세 교정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 특히 내 책상은 모션데스크로 구매를 해서, 주기적으로 생각날 때마다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다. 건강 제일 지킴이... (지금도 일어나서 타이핑 중)


탕비장이랑 청소용품 수납장도 가급적 리바트하움에서 샀으면 좋았겠지만, 딱 마음에 드는 것들이 없어서 쿠팡과 네이버쇼핑, 오늘의 집 이것저것 보고 샀다. 나름 만족하면서 쓰는 중.


2. 컴퓨터 등 가전기기


초기 비용을 줄여야지..! 상담용 PC는 집에 있던 PC를 가져오기로 했고, 노트북은 서브로 상담 시에 활용하고, 내 주 컴퓨터를 사기로 하고 찾아보는데, 또 컴알못이라 뭘 사야 할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멘붕상태.. 남동생이 그래도 나보단 낫겠지 싶어 도와달라고 했고, 모니터랑 본체 사무용으로 적합한 스펙 골라줘서 확인받고 그대로 주문! 일단, 직원 PC는 나중에 채용하면 그때 신상으로 사줘야지...! 가전제품은 워낙에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니까 미리부터 사놓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에어컨은 시스템이라 괜찮았고, 냉장고만 따로 구매. 하이마트 가서 그냥 가성비 좋은 걸로 구매했다. 사실 음료냉장고 + 얼음 냉장고로만 쓰는 것 같다.


그리고 늘 하고 싶었던 것, 모니터 암 설치하기! 듀얼모니터인데 모니터암은 2개를 각각 설치하는 게 더 낫다고 해서 2개로 나누어 고정. 책상을 더 넓게 쓸 수 있고, 가로 세로 전환해서 모니터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3. 복합기, 정수기


복합기는 사실 혼자 있는 경우, 일반 프린터기로 쓰고 팩스는 전자팩스로 써도 됐지만, 워낙 사무실이 휑해 보일 것 같기도 해서 그냥 큰 복합기를 렌털하는 걸로 결정했다. 이건 먼저 개업한 친구가 업체를 소개해줘서, 금방 끝났다.


그리고 정수기도 렌털로. 얼음 나오는 정수기는 가격이 2배여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얼음은 직접 얼려 먹는 걸로. 역시 다 돈이구나!



4. 인터넷


인터넷이랑 전화기 팩스 등 사업자로 가입해야 했는데, 집 인터넷을 얼마 전에 LG로 갈아탔어서 마침 그 담당자님이 사업자도 해주신다길래 바로 묶어서 해버렸다. 뭐 3사를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보통 LG가 제일 저렴한 것 같다. 그냥 일반 전화는 070번으로 세팅된다고 해서, 02 번호를 또 새로 하나 사는(?) 뭐 그런 것도 했는데, 참 별의별 지식이 다 생기는 것 같았다. 새롭게 알게 되는 정보들이 참 많다..



5. 업무폰


사업자를 내면서 제일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업무폰 분리하기였다. 개인번호와 업무번호를 분리하려고, 새로운 업무폰을 하나 구매했다. 특별히 좋은 성능은 필요 없고, 통화 자동녹음기능이 필요해서 갤럭시 A시리즈 저가폰을 구매했는데, 나중에 안 사실. 무선충전이 안 되네..? 그리고 이심 지원이 안 되고, 무조건 실물 유심만 가능. 정말 필수 기능 빼고는 제외한 거더라고? 그래도 뭐 나름 업무폰 활용도가 좋은데, 괜히 저렴한 걸로 산 것 같다. 새 휴대폰인데도 원래 쓰던 개인폰보다도 이게 더 느린 기분... 다음엔 S시리즈로 간다.


요금제도 통화 문자 무제한 알뜰 요금제로 가입해서, 통신비도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가 SK 계열이어서 최근 해킹 사건 때문에 유심 교체해야 되는 것 빼고는... 알뜰폰도 만족 중



6. 세무회계 프로그램


세무회계 프로그램은 기존 법인에서 더존, 위하고, 세무사랑 다 써봤는데, 느리긴 해도 위하고가 익숙하고 어디서든 접속가능한 게 편해서 위하고 가입으로 결정. 1년 치 선납으로 해야 하고, 기본 구매 시 5인까지 사용가능하다고 함. 위하고는 132만원이고, 4만 4천 원인가 더 내면 스마트 A도 설치해 준다길래, 이관받을 때 대비해서 스마트 A도 설치완료. 세무사랑에 비하면 비싸긴 한데, 편한 걸 포기 못해..


그리고 자료 구독하는 사이트는 이택스코리아를 썼어서 이택스코리아로 가입했다. 조세구독자료는 제외하고, 웹회원만 가입! 그리고 양도코리아는 1년 무료로 해준다길래 이것도 양도코리아로. 아무래도 익숙한 거 벗어나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삼일아이닷컴이나 양도박사도 있었는데, 안 써봐서 그냥 써 봤던 걸로 결정했다.



7. CMS


이것도 여러 CMS회사별로 요금도 다르고, 프로모션도 다른 것 같은데, 지인이 추천해 줘서 더 빌 소개로 가입했다. 선택과 알아볼 거 너무 많은 와중에 이런 소개는 그저 빛이다...


8. 간판


이것도 지인이 소개해 준 업체에서 진행했다. 역시 모든 건 인건비가 제일 크다. 셀프로 하기엔 쉽지 않아 보여서 이건 업체에서 맡겨서 알아서 해주셔서 수월하게 끝남.


9. 블라인드, 파티션


블라인드랑 파티션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설치는 셀프로 하는 걸로 했다. 확실히 직접 설치하면 가격이 많이 저렴하긴 하다. 나 대신 설치하느라 고생해 준 가족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10. 그 외


대략 큰 것들은 이렇게 준비를 했고, 하나하나 필요한 것은 그때 그때 주문하기로 했다. 쿠팡 로켓배송이면 주문하고 바로 다음날 오니까 편하게 이용했다. 이사 시즌에는 무조건 한 달은 와우회원 결제하기 추천!


하나하나 필요한 거 찾고 사기도 하고, 주위에서 선물로 필요한 걸 보내주셔서 감사하게도 나머지 것들은 거의 선물 받아서 마련한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노트북과 내 몸만 있으면 일은 어디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준비할 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하다못해 쓰레기통 하나도 내가 직접 고르고 사야 하고, 생각보다 자잘 자잘하게 할 일이 많았다. 사무실에서 지금 하나하나 눈으로 둘러보면서 이런 거 했었지 하고 썼는데, 빠진 게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적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 퇴근이나 해야겠다. 이제 내일부터는 5월 시즌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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