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한 5만 원 해? : 네일아트

가격은 절대 비밀

by 루이덴



대학생이 되고부터 본격적으로 네일 아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때는 바야흐로, 젤 네일이란 게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매니큐어를 하나 둘 사 모으는 재미도 있었고 그를 이용해서 셀프 네일도 한창 즐겼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아리따움의 모디 네일이 셀프 네일러들 사이에서 꽤나 인기여서 새 시리즈들이 나올 때면 동네 아리따움에 출동했더랬다. 인기 컬러들은 금방 솔드아웃 되기도 했었고!


그러다 세월이 흘러 셀프 네일 붐이 져버린 건지 매니큐어 판매는 전과 같지 않았고 아리따움 매장 자체가 하나 둘 없어지더니 지금은 아예 정리한 거 같은..? 지금도 아리따움 매장이 있나요...? 그렇게 젤 네일의 시대가 도래하여 매니큐어와 붓을 이용해 정말 아트를 하던 네일숍들도 젤 네일을 도입하며 다양한 부자재들을 이용한 네일 아트의 시대가 되었다.


나는 그중 스톤, 파츠 아트를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요즘은 좀 더 차분한 스타일이 끌리는 거 같기도 하다


아래는 지금 찾을 수 있는 그간의 젤 네일 기록들




아래는 유물 발굴하듯 찾아낸 셀프 네일 하던 시절의 기록들이다. 지금 봐도 뿌듯하기도 하고 지금 보니 정말 촌스럽기도 하고. 네일 아트에도 시대별 유행이 있다는 게 새삼스럽기도 하네.




한창 스톤아트에 꽂혀서 열손가락 다 파츠 붙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내 손톱을 보던 친구가 본인 여자친구도 네일 아트 좋아하는데 보통 얼마나 하냐며 한 5만 원 해?라고 물어봐서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순식간의 기지를 발휘해 - 여자친구분이 그 정도 한다고 말한걸 수 도 있으니 - 어 뭐 샵마다 다르고 아트 종류마다 다르지, 라며 넘어갔더랬다. 당연한 말이지만 관심 있지 않는 사람들에겐 손톱 꾸미는 거에 투자해봤자 얼마나 투자하겠어,라고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다.


n년째 꾸준히 네일을 해오다가 작년 한 해는 꽤 오래 쉬었고 이번 달에 생일 기념 오랜만에 아트를 하고 있는데 손톱도 쉬어가는 시간을 갖다 보니 내 맨 손톱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간에 역시 포장지보다는 그 본질을 더 잘 가꾸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해보며.


누군가에겐 돈 낭비, 누군가에겐 기분 전환.

취향이라는 게- 취미라는 게 그런 거 아닐까.

남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내 기분 좋아지는 것 만으로 그 역할을 다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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