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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확인하는 일이 있다.
약속한 것처럼 무조건 하는 일.
커튼이 바람에 날리면
무조건 커튼을 향해 뛰어간다.
항상 확인하려고 뛰어간다.
어떤 계절의 냄새가 날까
어느 계절이 날아오고 있을까
어느 계절이 커튼에 닿을까
눈을 감고 느끼면
이건 겨울과 봄의 경계의 냄새
날아올 것 만 같다, 어느 계절이.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한다
봄이 다가오고 있구나,
따뜻한 봄이.
손을 커튼 쪽으로 뻗어
바람의 온기를 느낀다.
온전히 느껴지는 봄의 계절을.
찬란하게 느껴지는 봄을.
모든 계절을 느낄 수 있기에
그래서 사계절 내내
커튼을 타고 들어오는 바람을
향해 언제든지 뛰어간다.
언제든지 뛸 준비가 되어있다.
언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