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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변화를 준 '인생 영화'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

by 영화파파 은파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종종 인생영화라며 말하는 작품들이 있다. 필자 또한 그렇다. 여러 영화를 봤지만 그 중 기억에 남고, 대사를 곱씹으며 필자의 가치관과 신념에 변화를 준 몇몇 작품들이 있다. 이번 은파파의 영화 칼럼에서는 심금을 울리고, 개인적으로 여운이 짙었던 인생영화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이 칼럼을 통해 여러분의 인생 영화는 어떤 작품이었는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라스트 사무라이 (2004)

'완벽한 벚꽃은 찾기 힘들지.' -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中

필자에게 가장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다. 은유적인 표현과 대사들이 마음을 서정적으로 만져주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극 중 '카츠모토(와타나베 켄)'가 '네이든 알그렌(톰 크루즈)'에게 "완벽한 벚꽃은 찾기 힘든 것"이라고 말하며 그 뒤에 '알그렌'에게 필요한 책을 건낸다. '카츠모토'의 행동은 벚꽃을 친구에 비유하며, 본인은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 말하는 은유적인 표현이다.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내래이션을 통한 표현도 고즈넉하니 차분한 한 편의 시처럼 펼쳐진다. '나는 그가 평화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바라는 그런 평화를.' 이 내래이션과 함께 '네이든 알그렌(톰 크루즈)'의 표정을 보면 평온함이 고스란히 화면 밖으로 전해진다. 은유적인 표현들이 필자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 서정적인 감성을 되살아나게 했던 작품이 '라스트 사무라이'였다. 또한, 영화에서 보여지는 두 인물의 우정은 죽음도 불사하는 끈끈한 감정이다. 그런 관계를 통해 필자의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우정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영화의 대사나 표현들은 관객의 마음을 울려 성향이나 인생의 변화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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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2008),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中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는 필자에게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인생에 대한 가치관에 변화를 준 작품이다. '다크 나이트'는 필자에게 악역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 작품으로 영화를 통해 '조커'라는 운명의 캐릭터를 조우하게 된다. 배우 '히스 레저'의 열연으로 탄생한 '조커'는 그간 여타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악역이었다. 외형적인 모습부터 행동, 표현 등 모든 것이 영화적으로 매력이 넘쳐났다. '조커'를 통해 영화를 보는 재미를 새롭게 경험하게 된다. 또한, 그의 내면으로 비치는 광기와 결핍은 현대인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필자는 일전에 '보통과 광기는 한 끗 차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 발언은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 그리고 후에 등장하는 영화 '조커'의 '조커'를 보며 느꼈던 부분이다. 이렇듯 영화를 통해 인간을 탐구해보는 노력은 필자를 사유하는 사람으로 바꾸고, 인간에 대한 관찰력을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음은 후속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브루스 웨인)'이 역경과 고난을 듣는 대사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이 대사는 필자의 가치관을 바꾸게 된다. 필자는 과거에 시련이 생기면 그 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아마 필자의 내향적이고, 소심했던 성향이 한 몫했을 터다. 하지만,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듣게 되는 대사를 통해 필자는 힘을 얻는다. '가장 힘들다고 생각할 때, 해가 뜨고 있구나' 라는 것을 생각하고, 그 시련을 극복하려 애쓰기 시작한다. 영화가 개인에게 받아드려지는 느낌은 차이가 있지만, 뜻 깊고 좋은 대사들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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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2006)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브이'를 보며 필자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도 영화적인 가면이라니!' 배우 '휴고 위빙'의 목소리를 곁들여 '브이'는 영화에서 활개친다. 이 영화는 필자에게 '한 사람의 신념과 가치관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 작품이다. 그만큼 사람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신념이라고 생각하게 된 영화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본 이후 필자는 '나 자신이 꼭 지켜야 할 신념, 약속'을 정리해본다. 모두가 다르겠지만, 그 신념과 약속은 나 자신을 구성하는 한 요소가 된다. 또한,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나의 뿌리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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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생각하는 인생 영화 4편을 가져왔다. 이외에도 필자가 느끼기에 훌륭한 영화들이 너무도 많지만, 이 4편의 영화가 필자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필자에게 서정적인 감성과 볼 때마다 평온함을 선물해주는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과 영화에 대한 가치관, 그리고 삶의 방식에 변화를 준 영화 '다크 나이트', 끝으로 신념과 약속을 알려준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이 4편의 영화는 모두 추천한다. 여러분에게도 좋은 영화가 되기를 바라고, 언젠가는 모두에게 인생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들을 경험하기를 바라며 이번 영화 칼럼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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