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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존경하고 애정하는 플롯의 귀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1편

by 영화파파 은파파

필자는 해외 감독 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가장 존경하고 애정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그를 바라보는 시선, 그에 대한 가치관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화면의 질감을 중요시하여 관객들이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영상으로 전하겠다'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또한, 영화를 연출할 때 아이맥스(IMAX)를 많이 활용하고, CG(컴퓨터 그래픽)를 최대한 배제한 촬영 기법으로 영화를 만든다. 이 역시 필자가 생각하는 영화의 가치관과 비슷하다. 영화의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영상 기술에서도 CG(컴퓨터 그래픽)의 사용 빈도가 상당하다. 하지만, 필자는 영화의 주체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보는 것이기에 '크리스토퍼 놀란'이 주장하는 영상의 질감이나, CG(컴퓨터 그래픽)을 선호하지 않는 등의 연출 방식은 개인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영화의 구조(플롯)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구조를 설계하고, 영화를 편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는 영화에서 장르적으로 효과를 크게 얻는 그의 장점이 된다. 그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훌륭한 작품들이 많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의 대표작들을 몇 가지 다루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가진 영화에 대한 가치관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메멘토 (2001)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개봉년도 :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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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2001)

그의 데뷔작으로 '미행(1998)'이란 작품이 있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메멘토(2001)'가 영화적으로 인정받은 후다.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편집상 후보로 선정된 작품이다. 25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촬영되었다는 후문은 인상적이다. 또한, 2000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 출품작이었고, 1년 뒤 정식으로 극장에서 개봉하게 된다. 영화 '메멘토'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질병을 소재를 다룬다. 여기서 앞서 언급한 영화의 구조(플롯)를 독특하게 구성해 많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다. 시간을 역으로 돌리는 구조와 현재와 과거를 구분하는 연출은 관객들이 묘한 호기심과 탐구욕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어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의 초기 작품인 만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스타일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에 대한 그의 시선과 접근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키고,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프레스티지(2006)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휴 잭맨,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개봉년도 :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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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 (2006)

마술을 소재로 시대극에 스릴러 장르를 입혔다. 각본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는 영화가 된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과 구성의 능력은 역시 돋보인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시대극이란 점도 인상적이다. 영화 '프레스티지'에서는 개인적으로 각본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극인 영향도 있었을까? 원작의 영향일까? 각본에 자신의 특기인 구성(플롯)의 재배열을 적용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시간대를 적절하게 다시 배치하여 영화를 흥미롭게 구성하고, 극의 서스펜스를 높인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영화 '메멘토'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영화 '프레스티지'다. 장르는 두 작품 모두 스릴러 장르지만, 영화 '프레스티지'를 통해 시대극을 다룸으로써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영화적 배경이 확장되는 것과 '크리스찬 베일', '휴 잭맨' 등 훌륭한 배우들과의 작업, 그리고 본인의 연출 능력이 한층 더 상향된다.


다크 나이트 (2008)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개봉년도 :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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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2008)

영화 '배트맨 비긴즈(2005)'를 통해 DC 코믹스 원작 '배트맨'을 영화로 리부트(reboot) 하는 것에 성공한다. 그리고 3년 뒤,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 '다크 나이트(2008)'이 탄생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손에 의해. IMDB 영화 평론 사이트에서도 위대한 영화 3위에 매겨질 정도로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을 인정받는다. 필자도 해당 영화를 '흠이 없는 영화'라고 평한 적이 있다. 영화의 구성과 서사, 캐릭터, 연출, 미장센 등 영화의 모든 요소가 완벽하다. 아직도 필자는 영화 '다크 나이트'를 능가하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다. 작품의 상업적인 성공을 이루고, 연출에 대한 평단 및 대중들의 열렬한 인정을 받게 되어 점점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시기가 된다. 또한, 히어로 장르를 다루면서 화려한 CG(컴퓨터 그래픽)을 지양하고, 아날로그적인 촬영 기법을 선택하며 영화의 진중한 톤과 캐릭터의 내면을 감각적으로 비춘다. 배트맨은 영웅이자 인간임을 동시에 조명하고, 그것을 되려 담백하고 진중하게 담아내는 그의 시선이 영화 '다크 나이트'를 더욱 빛나게 한다.


인셉션 (2010)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 레빗

개봉년도 :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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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2010)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다크 나이트'로 인정을 받은 후, 2년 뒤에 영화 '인셉션'을 내놓는다. 영화 '인셉션' 또한 IMDB 평론 사이트에서 현재 14위에 위치한다. 연달아 내놓은 두 작품이 모두 대중과 평단에게 인정을 받은 셈이다. 특히, 영화 '인셉션'은 그동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쌓은 구성(플롯)과 편집의 집약체로 보인다. 영화의 시각적인 연출도 훌륭하지만, 구성(플롯)의 배열과 그것을 서사와 연결하는 연출, 그리고 그 모두를 담아내는 연출이 훌륭하다. 화려한 시각 효과로 구성(플롯)의 치밀함이 가려질 수 있지만, 영화 '인셉션'을 제대로 즐기고 이해하려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깔아놓은 구성(플롯)의 이해는 필수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그에 따라 이해의 난해함이 존재하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의도와 생각을 탐구하려는 욕구가 상승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이 구성한 영화의 우리를 초대한다. 세계의 영화적 트렌드를 거스르고 언제나 자신의 이야기와 의도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치밀해지고 섬세해지는 그의 연출은 놀랍다. 언제나 영화에 의한, 영화를 위한 연출을 하는 듯한 그가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바라보는 시선을 필자는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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