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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믿고 보는 해외 남자배우

'안소니 홉킨스', 크리스찬 베일', '맷 데이먼', '호아킨 피닉스'

by 영화파파 은파파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개개인이 다르다. 어떤 이는 감독을 보고 영화를 선택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출연 배우가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 중에서 감독과 배우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영화파파의 영화 칼럼에서는 필자가 믿고 보는 배우들을 살펴본다. 해외 남자배우를 기준으로 먼저 다뤄본다. 훌륭한 배우들이 너무 많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해외 남자배우를 4명으로 추려봤다. 그 배우들은 '안소니 홉킨스', '크리스찬 베일', '맷 데이먼', '호아킨 피닉스'이다. 배우 개개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들의 대표작을 추천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본명 : 필립 안소니 홉킨스 (Philip Anthony Hopkins)
국적 : 영국 / 미국
출생년도 : 1937년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세계에서 위대한 배우로 기억될 명배우라고 생각한다. 그의 연기는 변화무쌍하며, 캐릭터에 늘 적절하다. 이 배우를 거론하려면 영화 '양들의 침묵'을 짚어야 한다. 어린(?) 시절에 본 '한니발 렉터' 박사는 잊혀지지 않는 존재였다. 그것은 캐릭터 이전에 그를 표현하는 배우의 연기적 산물이다. 속된 말로 배우의 연기를 보며 소름끼친다는 말은 '한니발 렉터'를 보고 뱉을 수 있는 말이다. 그의 연기는 적은 움직임과 표현으로 화면의 공기를 휘어잡는 놀라운 힘이 있다. 또한,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양들의 침묵'과 같은 장르 영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마스크 오브 조로', '가을의 전설', '알렉산더', '토르' 등 다양한 연기가 가능한 배우란 것을 알 수 있다. '양들의 침묵'과 함께 필자가 좋아하는 영화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두 교황'이다. '베네딕토 16세'를 맡아 노년의 나이에도 강력하고 묵직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많은 대사도 정확한 발음과 톤을 유지하고, 그를 통해 캐릭터를 표현하는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앞으로도 여전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작 : 양들의 침묵(1991), 두 교황(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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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크리스찬 찰스 필립 베일 (Christian Charles Philip Bale)

국적 : 영국 / 미국

출생연도 : 1974년

흔히 말하는 '메서드' 연기의 달인이다. '드니로 어프로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배우다. 그가 캐릭터를 대하는 방법은 몰입이다. 온전히 영화의 인물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체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도 그의 노력 중 하나다. 외형적으로 극의 인물을 맞춘 후에 내면적인 탐구를 하는 배우로 생각된다. 배우는 외형적인 표현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에 그의 노력은 필자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그가 연기한 인물들, 그리고 영화를 보면 외형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인물에 대한 연구도 훌륭한 배우다. 감정적인 설득과 캐릭터로 끌어당기는 힘이 상당한 배우다. 정말 다양한 영화가 있지만 '크리스찬 베일'의 대표작으로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와 '포드V페라리'를 꼽았다. '아메리칸 싸이코'는 그의 계산된 광기 어린 연기를 짜릿하게 경험할 수 있다. '포드V페라리'는 그가 얼마나 연기의 기본과 내공이 탄탄한 배우인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대표작 : 아메리칸 싸이코(2000), 포드V페라리(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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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매튜 페이지 데이먼 (Matthew Paige Damon)

국적 : 미국

출생연도 : 1970년


배우 '맷 데이먼'은 성실한 느낌의 배우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머무르지 않고 지금까지 발전해 왔다. 지적이며 소년적인 이미지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감독, 작품들을 통해 여러 가지 느낌을 선보인 '맷 데이먼'이다. 개인적으로 평면적인 얼굴에 다채로운 매력을 입힐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왔다. 평면적이라 함은 단점이 아니라 필자에게 무색의 이미지로 느껴짐을 표현한 단어다. '굿 윌 헌팅', '리플리'와 같은 작품에서는 소년적이며 지적인 이미지로 비치고, '오션스 시리즈', '본 시리즈'에서는 보다 장르적이고 역동적인 옷을 입는다. 이렇게 맡은 배역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낮추고 색깔을 바꿔가며 캐릭터를 탄생하는 배우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본 시리즈'를 꼽았다. 연기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4편이나 되는 시리즈 작품에서 장르적인 연기, 액션 모두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대표작 : 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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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와킨 라파엘 피닉스 (Joaquin Rafael Phoenix)

국적 : 미국

출생연도 : 1974년

현재 연기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배우가 아닐까 싶다. 연기의 힘이 뛰어나다는 말이 적절한 배우다. 정적인 연기, 역동적인 연기, 그리고 광적인 연기까지 모두 가능한 배우로써 그의 연기가 각 영화의 미장센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놀랍다. 보통 배우는 2가지 부류로 구분된다. 첫째는 '드니로 어프로치' 또는 '메서드 연기'라는 표현으로 설명되는 배우들, 즉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가 있다. 두 번째는 배우의 개성을 살려서 캐릭터를 자신의 느낌으로 재해석하는 배우들이 있다. 하지만, '호아킨 피닉스'는 연기가 개성인 것처럼 두 가지의 경우가 모두 적용되는 배우로 느껴진다. 기본적인 연기력, 캐릭터에 대한 분석력, 그리고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 모두가 훌륭하다. '호아킨 피닉스'의 대표작으로 거론할 수 있는 영화들이 많지만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그녀'와 '조커'를 가져왔다. '그녀'는 그의 비교적(?) 정적인 연기를 경험할 수 있겠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따뜻한 영화 '그녀' 속의 그의 연기는 그가 기본적인 연기력 및 내공이 상당한 배우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영화 '조커'는 그가 가진 캐릭터를 분석하는 능력, 그에 대한 표현력을 경험하게 될 영화라고 생각한다.

대표작 : 그녀<HER>(2014), 조커(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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