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션 임파서블3'
1편이 첩보 장르에 집중하고, 2편이 액션 쪽으로 기운 영화였다면 3편은 서스펜스와 긴장감이 더해진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는 1편과 2편의 적절한 혼합으로도 보인다. 게다가 'J.J 에이브람스' 감독 특유의 잘 짜인 서스펜스 구조 안에 영화가 맞춰져 있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헐리우드 내에서도 서스펜스를 적절하게 설계하기로 유명한 감독이다. 관객들이 원하는 지점에 어울리는 서스펜스와 반전을 위치한다. 영화를 보면 긴장을 계속 유지한다. 그 점이 이번 영화 '미션 임파서블3'의 매력이자 강점이다. 게다가 악역으로 등장하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배우가 가진 아우라가 영화 전체를 압도한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등장할 때마다 위압적인 연기력으로 악역의 무게감을 더한다. 1편, 2편과 비교했을 때, 악역의 무게감은 비교할 바가 안된다. 영화 특성상 '이단 헌트'가 궁지로 몰려야 장르적인 재미가 더해진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이를 간파했을까? 1편, 2편 보다 주인공을 몰아세우고 극의 긴장을 부여한다. 또한, '톰 크루즈'는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3번째 '이단 헌트'를 맡아 보다 역동적이고, 극의 중심이며 전개를 이끌어가는 주연으로써 역할을 감당한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3'에서 주목할 점은 여전한 '톰 크루즈'의 존재감과 'J.J 에이브람스' 감독 특유의 서스펜스가 가미된 연출, 그리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위압적인 연기력이다.
세월이 지나도 그는 안주하지 않고 도전한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깊어진 '톰 크루즈'의 연기력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매력을 높여준다. 열정적인 액션 연기와 더불어 감정적인 표현, 사건을 쫓아가는 그의 내면이 표면적으로 섬세하게 드러난다. 액션 또한 비교적 정돈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액션의 경우는 2편과 다르게 멋보다는 깔끔한 느낌의 액션으로 차이를 가진다. 그리고 배우로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영화가 요구하는 액션을 적절하게 소화한다. 또한, 홀로 고군분투하는 액션이 아닌 팀플레이로 이루어진 영화 초, 중반부 시퀀스와 후반부에 맞이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부분에서 홀로 영화 전체를 이끌고 가는 모습은 대조적으로 비침과 동시에 상반된 매력을 영화 한 편이 동시에 가진다. 연기면에서는 'J.J 에이브람스'가 설계한 영화의 구조와 서스펜스 속에서 '이단 헌트'가 겪는 혼란과 동요를 적절하게 표현한다. 그가 액션에만 능한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임을 경험한다. 단연 배우 '톰 크루즈'가 가진 힘이며 그가 이 시리즈에서 대체불가인 배우임을 증명한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할리우드 내에서도 서스펜스를 잘 구성하기로 유명하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설계한다. 그리고, 관객이 환호하고 장르적 쾌감을 경험하는 지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감독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에서도 첩보 장르가 갖는 독자적인 긴장이 아닌, 보다 심화된 서스펜스를 구성한다. 그 서스펜스는 마치 스릴러 장르를 연상시킬 정도의 느낌이다. 필자는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연출을 맡으면서 큰 야심이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개성과 색채를 이 시리즈에 더하고 싶었던 마음이 영화적으로 노출된다. 그 결과, 첩보 장르물에 적절한 서스펜스를 더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가야 할 방향을 정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유사 장르의 다른 영화들과 확연한 차이를 갖게 되고 장기적으로 나아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또 다른 옵션을 부여하며 여러 선택지를 제시한다. 어느 정도의 기시감은 '미션 임파서블3'에도 존재하지만, 이를 감안하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영화가 촘촘하고 세밀하게 설계되었다. 이는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연출 능력으로 인한 것이며, 그의 개성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작품이 된다.
짧은 등장에도 거대한 위압감을 뽐낸다. 악역은 이런 아우라가 있어야 영화의 재미와 매력이 상승한다고 생각한다. 푸근한 외모에서 어떻게 압도적인 분위기를 뽐내는지 궁금하다. 상대역인 '톰 크루즈'가 몸으로, 액션으로 외적인 연기의 집중한다면,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은 악역으로써 무게감을 갖는 연기에 집중한다. 악역이라고 해서 우월한 신체 능력을 지닌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가진 카리스마를 자신의 연기력으로 극대화한 모습이다. 그 결과, 영화 내에서 '톰 크루즈'가 상대적으로 압도당하는 모습을 통해 대립 관계에서 긴장을 자아낸다. '톰 크루즈'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대조적인 연기도 영화 '미션 임파서블3'의 재미 중 하나다. 이 부분은 감독이 의도한 영화의 촘촘한 설계와 구조 안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강한 서스펜스를 생산한다. 악역의 무게감은 어느 영화에서나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악역의 카리스마가 훌륭하다고 생각한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다. 그만큼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통해 영화 '미션 임파서블3'의 완성도를 높여주었고, 장르 영화의 매력을 더해준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