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
영화 '인셉션'을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평가가 갈릴 수 있겠다'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가진 특유의 플롯과 구성이 알차게 짜여있어서 누구에게는 어렵게 보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쉬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깊게 파고들지 않고 표면적으로만 보더라도 훌륭한 영화이기 때문에 충분히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필자가 좋아하는 문구 중, '영화는 끝나고 나서 시작되는 영화가 훌륭한 영화다.'라는 말처럼 영화 '인셉션'은 N 번차 관람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뜻과 의도를 이해하고 싶은 탐구욕이 상승하는 영화다. 우선, 영화 '인셉션'은 소재부터 매력적이다.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친다는 시놉시스처럼 SF 장르이자 첩보 장르의 조건을 충족한다. 여기에 여러 인물들과 협업을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케이퍼 장르의 요소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려한 듯하면서도 감각적이며 아날로그적인 연출은 시각적인 볼거리도 제공한다. 그리고 매력적이며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는 영화 '인셉션'의 중심이다. 게다가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는 덤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중심으로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 레빗'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연기적으로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누구 하나 돋보이지 않고 오로지 '인셉션'이란 과정과 이야기가 돋보이는 배우들의 연기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의 장르와 이야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를 다뤄보며 영화 '인셉션'을 살펴본다.
우선 '타임슬립'이란 소재로 SF 장르가 기본이 된다. 이에 따라 화려한 CG의 첨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꿈에 침투하여 생각을 심는다는 '인셉션'이란 소재로 우리는 범죄 장르를 떠올린다. 범죄 장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액션의 요소가 더해진다. 이렇게 우리는 '인셉션'이란 영화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우리의 예상을 조금씩 피해 간다. SF 장르지만 화려함보다는 담백함을 입었다. 물론, 영화에 CG를 활용한 장면들이 있지만, 보다 아날로그적인 특수효과를 중시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성향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또한, 이를 화려하게 비추기보다는 담백하게 다룬다. 케이퍼 무비의 요소를 띄고 있지만 여타 영화보다 진중한 분위기를 가진다. 액션의 모습 또한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런 여러 장르적인 요소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특성이 더해지니 영화는 깊이와 무게를 가진다. 여기에 SF 적인 이야기는 기본이 되지만, 크게 확장되지 않으며 적절하게 뼈대를 구성한다. 액션의 요소, 케이퍼 무비의 요소를 적절하게 혼재하며 그의 조화를 이룬다. 여담이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셉션'의 시나리오를 10년간 준비했다고 전해진다. 치밀한 영화의 구조(플롯) 만큼 이야기의 형태와 흐름, 짜임새고 무척이나 치밀하다. 각 인물들의 관계부터 평소부터 과학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열정을 치밀하게 담아 영화 '인셉션'을 완성한다.
꿈과 무의식에 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설계된 영화 '인셉션'은 시선에 따라 복잡하게도, 단순하게도 느껴질 수 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탐구력을 유발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력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대단한 감독이다. 보통 대중들은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면 벽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이 설계한 세계로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흔히 말하는 '플롯'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강점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영화의 구도, 구성, 배열을 더 집중적으로 다루는 감독이다. 영화 '인셉션'에서도 그의 집중과 열정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심는다는 설정부터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까지 영화의 내용과 함께 관객들에게 본인의 의도를 치밀한 연출을 통해 심어주려 노력한다. '인셉션'에 '인셉션'이 더해지며 겹겹이 쌓이는 영화적 구조는 머리로 이해하려면 상당한 탐구가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이번 영화에서도 그의 아날로그적인 성향은 빛을 발한다. 덕분에 SF 적인 시각효과보다 현실적으로 보이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인셉션'을 통해 살펴보는 인물들의 내면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부터 '마리옹 꼬띠아르'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장르적인 연기부터 감정적인 연기까지 펼친다. 먼저, 중심인물을 연기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어느 작품에서나 그랬듯 성실히 작업에 임한 느낌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선보인다. 불처럼 폭발하는 연기에 능한 그는 이번 '인셉션'에서도 설득력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복잡한 내면과 상황을 경험하는 인물 '코브'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한, 상대역으로 나온 '마리옹 꼬띠아르'는 그녀의 강점인 진한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 그녀를 통해 영화 '인셉션'에는 긴장이 흐르게 된다. 그 외에도 '조셉 고든 레빗', '와타나베 켄', '톰 하디', '앨런 페이지' 등 여러 배우들은 케이퍼 무비 장르에 맞춰 개성을 드러내고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찾아간다. 인물들이 적재적소에 위치했고, 배우들의 연기가 적절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영화는 더욱 유려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평점 : 4.5 (강력 추천)
* 한 줄 평 : 제한 없이 펼쳐진 상상과 치밀한 구조,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