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 불과 재'
영화 '아바타 : 불과 재'는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후에 4, 5편도 나온다고 한다. '아바타'의 세계관은 확장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우선 이번 영화는 러닝타임이 3시간가량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이 일절 없다는 부분에서 큰 장점을 지닌다.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영화 자체가 유려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전개가 간결하고, 화려한 영상미로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다. 우선 이야기는 방대한 세계관과 반대로 간결하고 속도감이 있다. 세세하진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전개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화려한 CG와 고해상도 및 빠른 프레임은 영상에 몰입을 더해준다. 마치 고사양의 게임을 영화관에서 즐기는 기분이랄까. 특히, 물에 관련한 그래픽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밝은 조명과 함께 경이로운 입체감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다 보면 그들의 세계에서 함께 탐험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영화의 부제처럼 물과 불의 대조로 극명한 대립을 이룬다. 한편, 이야기는 단순할 수 있다. 여러 영화에서 그동안 봤던 전형적인 이야기의 구조를 띄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 '아바타 : 불과 재'는 상향된 영상미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시리즈를 거듭하며 무르익은 연출력, 그리고 전형적인 성격에서 변주를 꾀하는 서사가 특징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3가지 내용을 다뤄보며 영화 '아바타 : 불과 재'를 살펴본다.
필자는 영화 오프닝 시퀀스에서 감탄한다. 밝은 조명에도 섬세함을 잃지 않은 CG와 그를 담은 영상은 화려함에 극치를 향해 달린다. 게다가 높은 프레임으로 영상은 매끄럽고, 고해상도로 펼쳐지는 이번 영화는 시각적으로 너무 감탄스럽다. 눈앞에서 실제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캐릭터나 환경의 묘사는 흠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보인다. 이는 SF 장르에서 필요한 부분 중 하나인 설득력과 맞물린다. 대체로 SF 장르는 시각적인 설득력이 부족해서 영화의 몰입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영화 '아바타 : 불과 재'는 그 설득력이 상당하다. 시각적인 묘사에서 발생하는 그 힘은 관객들을 영화로 끌어당긴다. 특히, 물에 대한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선명하고 아름답게 느껴진 물에 대한 묘사는 경이롭게 느껴지며, 그 안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생동감이 넘친다. 거기에 액션은 활력이 넘치고 빠른 속도감을 더해 각 인물들의 특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부감 또한 인상적이다. 나비족인 만큼 공중에서 펼치는 액션 또한 상당한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박진감이 넘친다. 시각적인 설득력, 액션 등 영상미에 관해 탁월한 선택을 보여준 영화 '아바타 : 불과 재'다.
이제 '아바타' 시리즈는 그의 고유명사가 된다. 적어도 이 시리즈에 관해서는 대체불가한 감독이다. 이 세계관을 가장 적절하게 다룰 수 있고, 점점 방대해진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어떻게 하면 나비족을 부각시킬 수 있는지, 이들의 이야기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잘 아는 감독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영화 '아바타 : 불과 재'는 3시간가량의 러닝타임을 지녔지만, 간결한 전개를 지녔다. 서사뿐만 아니라 영화적인 흐름까지 모든 부분에서 간결하다. 간결하니 지루함이 없고, 관객들의 몰입을 자아낸다. 물론, 각 시퀀스의 연결이 미흡할 때, 개연성의 결여를 낳을 수 있다. 간결함의 반대는 섬세함의 부족이라는 것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알았을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그 우려를 영상의 섬세함으로 채운다. 생각해 보면 이런 선택은 피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는 크게 특별할 것이 없고, 기존 시리즈에서 확장된 세계관이기 때문에 새로운 빌런 외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없다. 이 시리즈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는 내용보다 흐름의 전개를 간결하게 만졌고, 그 결과 관람의 쾌적함을 갖는다. 이는 3시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람의 피로도가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하는 부분에 대한 표현이다.
시리즈를 거듭하면 주의해야 할 부분이 전형성이라고 생각한다. 전형성에서 발생하는 기시감을 통해 전해지는 피로도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전형성이 가장 쉽게 보이는 것이 바로 서사다. 이야기의 구조, 캐릭터, 인물 간의 관계 등의 설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전형성은 더욱 피하기 어렵다. 여기서 이번 영화 '아바타 : 불과 재'는 중심인물의 다양성으로 변주를 꾀하고 있다. '네이티리'외에도 그의 자녀들의 성장을 통한 서사의 무게 중심이 고루 분포되고, '스파이더'의 정체성 또한 영화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서사가 단순히 외길로 향하지 않는다. 여기에 새로운 빌런 '바랑'을 통해 기존 나비족과 대비적인 색채를 보여주며 서사의 다채로운 매력을 더한다. 나비족과 인간, 그리고 망콴족의 대립으로 여러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러 캐릭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인물 중심의 서사로 맞춰가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의 전형적인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전형성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관객들의 눈에 고스란히 보인다는 점은 성공적이다. 시리즈 영화를 다룰 때마다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라고 말하는데, 영화 '아바타 : 불과 재'는 예외가 되는 흔치 않은 영화가 될 것이다.
* 평점 : 3.5 (추천)
* 한 줄 평 : 생동감 넘치는 그들의 모습, 시각적 극치에 도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