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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또 다른 동반자

너도 늙는 구나..

by Hello Mar 21. 2025

몇년 전, 아니 조금은 까마득해 손가락으로 햇 수를 세어봐야하는 대략 한 9년전쯤

우리집에 꼬물꼬물 조그만 새끼 강아지를 데려왔다.

첫째 출산이 너무 힘들었던터라, 둘째를 낳아줄 용기가 나지 않는 엄마인 내가 귀여운 5살짜리 딸내미의

강아지 동생이 필요하다는 간절한 외침까지 무시할 수 없었던 터였다.


푸들, 내가 좋아하는 갈색털에 아주 새까만 눈동자를 가진, 보고만 있어도 절로 귀여워 웃음이 나는 그런 아이


전에 살던 집에서는 뽀송이라고 불리었다는데, 너무 뽀송뽀송 작은 애기라 그렇게 불러줬단다.

뽀송이를 우리 차에 태워 집에 오는 내내

내 무릎위의 뽀송이가 부들부들... 쪼끄만 견생이 어디로 흘러갈지

직감적으로 두려워하는 그 떨림을 느끼면서 집으로 오는 내내 나도 다짐했다.

이 꼬물이.. 우리 집에 온걸 후회하지 않게 즐겁고 행복한 견생이 되도록.. 나 정말 노력해야지 하고 다짐하고 또 했다.  너의 그 떨림과 따스한 온기가 나에게 그렇게 다짐하라 말하는 듯 했다.


뽀송이의 새로운 이름은 딸아이의 요청대로 콩순이가 되었다.

콩순이가 우리집에 오니 집안이 더 가득찬듯한 느낌이 들었다.


콩순이는 곳곳에 사랑과 행복을 불어넣었다.

저녁 시간의 식탁 밑에 소소한 귀여움 한덩어리

양치하는동안 거울에 비치는 사랑스러운 눈빛 한뭉치

집에 돌아오는 순간, 현관문 안에 반가움 한아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나를 반기는 찹찹찹... 강아지 발소리

외롭고 힘든일이 있을땐, 살짝 붙여 앉는 사랑스러운 몸동작 한움큼...


사소한 모든것들이 사소하지 않게 내 삶속에 스며들었다.

콩순이 이야기에 한번 더 웃고, 콩순이 미소에 한번 더 행복하고


귀여운 얼굴 때문에, 웃음 나오게 하는 철없는 행동때문에..

콩순이 너.. 나이가 들어가는걸 까맣게 잊고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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