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체 사랑 -2부

석준의 부목사 제의

by 일도

석준이 박사학위를 받을 무렵, 한인 교회치고 제법 큰 교회에서 부목사 제의가 들어왔다.


“정희, 기뻐해 줘. 부목사 제의가 왔어.”

“그리고 박사 논문도 무사히 통과될 것 같아. 교수님이 언질을 줬어.”

“이제 정희도 그만 직장 정리하고, 사모로서의 역할만 잘해주면 돼.”


정희는 이 소식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움이 올라오는 듯했다.


“어디에 있는, 어느 교회야?”


석준은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말했다.


“그런데 말이지, 정희… 교파가 조금 달라. 그렇다고 아주 다른 건 아니야. 원래는 같은 종파였는데, 어떤 신학적 차이 때문에 갈라진 거지.”


“내가 박사학위까지 공부해 보니까, 이런 정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내용이야.”


정희는 언제나 석준의 말을 믿었다. 그는 실용적이거나 계산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의 믿음은 언제나 진지했고, 그 판단이 틀린 적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정희는 그를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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