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우주의 밤
아련히 스러지는 달 빛 위로
흐릿한 기억들이 겹쳐져 안개가 된 그대가 서렸던,
짙어진 그대의 향수에 그리움의 물결이 이는 그 밤.
바람따라 흩날리는 추억,
품을 수 없는 그대가 옅어질까 두서없이 꺼낸 마음 속
미어질 듯 자리한 그리움과 떨림들이 가득했던,
그대의 그림자 조차 내겐 너무 멀었던 그 밤.
거리 가득히 슬픔에 젖은 달,
달의 하루가 계속 되는 지금에서도 그댈 잊지 못했던
내 시선, 손 끝, 눈 빛이 닿아 스며들어버린
여백 없이 그대를 담아 꽃 피운 애정을 주었던 그 밤.
내 마음인지 먹먹한 하늘,
흩어지는 구름 ,달 ,하늘.
이 모든 조각들이 나의 우주가 되어버린,
그리움이 벅차오르는 그대와, 우주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