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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인생의 전환점, 각자의 꿈을 향한 여정"

by 호주아재

그 시절, 호주가족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도전과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내 아내는 영어 학교에 다니며 영어 배우기에 정말 열심이었다. 처음에는 단어 하나하나 외우는 것도 힘들어했지만, 그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어느새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영어 수업을 듣고, 틈틈이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영어를 잘해야 새로운 세상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며, 자신을 독려하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진언니는 나처럼 6개월 일찍 학교를 졸업했고, (120여 명의 학생 중 진언니와 나 그리고 일본학생 1명만 수석으로 졸업한 영광을 안았다) 평소에 관심이 많던 케이크와 디저트 만들기 그리고 그렇게 원하던 디저트 판매 레스토랑에 취업해, 2년 경력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그녀의 진심 어린 노력과 식지 않는 열정은 누구라도 감탄할 만큼 빛나는 여정이었다.




켈리는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했던 것 같다. 그녀는 분홍색을 사랑하는, 심지어 방과 개인생활 용품까지 모두 핑크색으로 도배했던(?) 정신 나간(?) 룸메이트와 심각한 문제를 겪었고, 결국 우리 집 거실에서 두 달간 쪽잠을 자며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녀의 에너지와 밝은 성격은 그 시절 언제나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지니는 브리즈번에 있는 Griffith University의 회계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학교 근처 셰어 하우스로 이사를 갔다. 그녀의 진지함과 목표 달성을 향한 꾸준한 노력은 항상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제이미는 영어연수 과정에서 최고로 어려운 Cambridge course 레벨을 마친 후, 임용고시 준비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녀 역시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이미. 그녀 역시 Cambridge course 레벨을 마치고, 학생비자 만료로 한 달간 한국으로 갔다가, 항공사 승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워킹 비자로 다시 우리 집에 들어와 홈스테이를 계속 이어갔다. 그녀의 꾸준함과 열정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흐려지지 않는, 반짝이는 신념 그 자체였다.

모두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그 길 위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그때는 서로 다른 꿈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그 모든 순간이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 호주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던 가족 모두는 각자의 꿈을 이루었고, 이제는 모두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길을 걸으며, 모두가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더 단단해진 가족의 유대감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겨졌다.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끈끈한 정으로 서로 연락하며, 때로는 웃음 가득한 대화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응원하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그 시절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는 걸 모두 잘 알고 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웰던인생, 미디엄레어 꿈' 2권. 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더 진한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그동안 '웰던인생, 미디엄레어 꿈' 1권을 구독해주시고 공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호주아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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