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식이 희소식입니다.
요즘 일반적인 학원들은 아이의 학습 상황을 학부모에게 전화로 알려주고 상담도 친절하게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황소에서는 그런 것들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문의 전화에는 친절하지만 수강생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진 않습니다.
전화가 오는 경우는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거나, 강급이 되어 지금 속한 반의 시간대가 바뀌는 등 정말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여기는 전화 한 통 없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무소식이 결국 희소식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늘 주시하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의 퀵테 점수나 미션 성적이 갑자기 뚝 떨어지거나 어떤 단원에서는 유독 숙제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 반 담당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하여 아이의 취약점을 여쭙고 그 부분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학원에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결국 매일 지켜보는 건 부모의 몫입니다. 아이의 학습 상태를 주시하고 확인하면서, 진도는 잘 따라가는지, 학원 생활은 잘하고 있는지, 숙제나 시험에서의 성취도는 어떤지 등을 면밀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선생님'보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가끔 아이에게 황소 선생님에 대해 물어보면,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잘 설명해 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게도 선생님에 따라, 가르치는 스킬이 좋은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황소 선생님들은 기본적으로 강의 전에 대표 원장 선생님이 강의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일괄 시청하고 그것과 비슷하게 강의를 진행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마스터 강의가 있고 그걸 기반으로 각각의 선생님별 강의 스타일이 덧붙여지는 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연히 선생님의 내용 전달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마스터 강의가 있으니 그 편차는 크지 않을 것이다. 황소는 강의를 잘하는 '선생님' 위주의 학원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학원이다.'라고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단원
각 학년별로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단원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래서 그 시기에는 특별히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각 학년별로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겨야 쉬운 구간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간 차이도 뚜렷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도형 관련 단원은 남자아이가, 꼼꼼한 계산이 필요한 단원은 여자아이가 강한 편입니다. 때문에 어려워하는 단원이 나타나면 좀 더 세심하게 복습을 도와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는 학년별 전체 커리큘럼 중에서 아이들이 주로 어려워하는 단원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4학년 1학기 : 큰 수, 각도, 곱셉과 나눗셈, 평면도형의 이동, 막대 그래프, 규칙 찾기
4학년 2학기 : 분수의 덧셈과 뺄셈, 삼각형, 소수의 덧셈과 뺄셈, 사각형, 꺾은선 그래프, 다각형
4학년 과정이 황소의 첫 시작입니다. 이때 보통 가장 먼저 맞닥뜨리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소수와 분수의 개념입니다. 자연수의 개념에 익숙한 아이들은 소수점으로 이루어진 소수와 이 소수를 다시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인 분수의 개념을 헷갈려하거나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5학년 1학기 : 자연수의 혼합 계산, 약수와 배수, 규칙과 대응, 약분과 통분, 분수의 덧셈과 뺄셈, 다각형
5학년 2학기 : 수의 범위와 어림하기, 분수의 곱셈, 합동과 대칭, 소수의 곱셈, 직육면체, 평균과 가능성
보통 5학년 과정을 초등 수학의 가장 어려운 고비라고 말합니다. 이때 등장하는 약수와 배수, 최소공배수와 최대공약수의 개념, 분수의 약분과 통분, 그리고 단순히 수식이나 숫자로 표현된 문제가 아니라 긴 문장으로 표현된 응용 문제들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왕왕 있었습니다.
6학년 1학기 : 분수의 나눗셈, 각기둥과 각뿔, 소수의 나눗셈, 비와 비율, 여러 가지 그래프, 직육면체
6학년 2학기 : 분수의 나눗셈, 소수의 나눗셈, 공간과 입체, 비례식과 비례배분, 원 넓이, 원기둥, 원뿔, 구
6학년 과정에서는 각기둥, 각뿔, 직육면체, 원, 원기둥, 원뿔, 구 등과 같이 도형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남자아이의 경우, 입체 도형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반면, 여자아이들은 이 부분에 대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아이들이 강세를 보이는 학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