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들도 다닌 학원

슬기로운 황소 생활 (6)

by Ryan Choi

수능 만점자들이 다닌 학원


2024학년도 수능 만점자 유리아 양(용인외대부고 졸업)과 표준점수 수석이었던 이동건 군(대구경신고 졸업), 그리고 2025학년도 수능 만점이었지만 의대는 가지 않겠다고 하여 화제가 된 서장협 군(광남고 졸업) 모두 황소 출신이었습니다.



원래 잘하는 아이가 황소를 가서 그런 거 아니겠냐는 반문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럴 수 있고요.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황소를 버텨 냈다는 것은, 기본 소양도 당연히 좋았겠지만, 학습 태도나 근성이 충분히 훈련된 증거로 보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삼성 이부진 사장 아들이 황소를 다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래서 간혹 아이가 레벨테스트를 보고 황소 합격한 후, 오리엔테이션에 불참하는 학부모들에게 학원 측에서 이렇게 마케팅도 한다죠. (물론 누가 지어낸 헛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ㅇㅇㅇ 어머니! 이부진 사장도 저희 학원 오리엔테이션에 오셨었는데 많이 바쁘신가 봐요?"



황소 시스템의 3대 장점 : 선행, 반복, 유형 익히기


제가 개인적으로 황소 시스템의 장점으로 꼽는 것은 '선행, 반복, 유형 익히기'입니다.


첫째, '선행'은 중요합니다.


선행의 효과를 불신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한두 번 방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잠깐 쉬어 가더라도 진도를 놓치지 않고 다시 페이스를 되찾기 위해서는 선행 학습이 필수적입니다.


선행 학습을 통해 미리 기본 개념을 익힌 상태에서 정규 초중고 과정을 접하게 되면 새롭게 배우는 개념에 대해 더 빠르고 깊게 이해할 수 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선행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은 황소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반복' 학습은 필요합니다.


반복된 학습의 효과는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새 학기 때 황소 교재를 받으면 보통 3부 정도를 복사해 놓습니다. 그 이유는 단평을 준비할 때 기존에 풀어본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어보며 익히기 위해서입니다.


과거에 공부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실 겁니다. 하나의 교과서를 2~3회독 반복해서 읽게 되면 전에는 분명 잘 몰랐던 부분이 쉽게 이해되었던 그런 경험 말이죠. 황소에서는 반복 학습을 통해 개념을 좀 더 깊게 이해하게 하고 문제 유형을 체득하도록 돕습니다.


셋째, '유형 익히기'는 수학 문제 풀이의 기본입니다.


황소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으로부터 해당 단원에 나오는 여러 개념에 대해 배우며, 미션 문제를 풀고 확인 학습 숙제를 하면서 여러 유형의 문제들을 접하게 됩니다. 수학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대부분의 문제들은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정말 드물게 가끔은 그 유형들 바깥의 낯선 문제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유형 익히기'를 했다면 대부분의 문제들은 아마도 그 유형 범위 내에 포함될 것입니다. 그래서 동일 유형의 문제인데 숫자만 바뀌었거나, 익힌 유형 내에서 약간 응용된 문제들일 것입니다.



자습실 이용을 통해 공부 습관이 강제로 길러집니다.


위의 3가지 장점 외에도, 황소의 자습실 시스템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자습실 내에서는 친구들끼리 떠들거나 휴대폰 벨이 울리면 벌점 카드를 받는 등 엄격하게 관리되므로, 자습실에서의 면학 분위기는 강제로 조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자습실에서 빨리 미션을 해결해야 집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수업 후 미션을 통과하지 못하면 정해진 시간 전에는 집에 돌아가지 못합니다.)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공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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