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가치가 폄하되는 시대
회사에서 열심히 노력해 봤자 임원 되면 금방 짤린다며 차라리 그 시간에 재테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라는, 워라밸이 더 중요하니 받은 만큼만 적당히 일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슴이 답답해지곤 한다.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노동의 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자본 소득이 더 중요시되는 경향이 강하다. 노동을 통한 소득보다 자산 증식이 더 빠른 부의 축적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직업에 대한 헌신과 전문성의 가치가 돈에 비해 너무나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외부의 압력이나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 자신의 주관에 따라 삶의 방향을 정하고, 이를 밀고 나가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성공 스토리는 참고할 수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모든 것은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다. 회사에 올인하여 안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만 보면 그것을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착실히 미래를 준비했던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족스럽게 산다.
내 주변만 봐도 임원 퇴임 후 그간의 경력을 발판으로 교수로 활동하는 분도 있고 타사 임원으로 재취업하거나 자문역, 사외이사 등으로 경력을 이어가시는 분도 많다. 또한 재테크도 잘해두어 아예 다른 일을 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있다.
각자가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른 것이다. 임원 직위나 부동산 투자와 같은 외적인 성공 지표에만 집중하고 본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손해다. 맡은 일에 충실하는 삶이 더 가치 있고 의미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나도 재테크 열풍에 '월급쟁이 부자들' 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들의 이야기가 불편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자신의 선택을 강요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각자의 상황과 목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선택이 모두에게 똑같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다가 회사를 떠난 사람들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개인의 성향과 환경의 불일치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결과이자 본인의 선택이다. 개인에 따라 독립적인 활동에서 더 큰 성취를 거둘 수 있기에.
그렇기에 성공의 정의는 개인마다 다르며,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행복과 만족에 기반해야 한다. 또한 직업과 삶에 대한 헌신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취와 만족을 가져옴을 명심해야 한다. 물질적 성공만이 아닌 다양한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단기적인 트렌드에 휩쓸리는 것은 오히려 더 큰 기회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자신의 역량과 전문성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더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가능성을 열고 스스로를 단련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따라서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 쓰기보다는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성공을 정의하고 그에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 진정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비평가의 말은 중요하지 않다. 강해 보이던 사람이 비틀거릴 때 지적하는 사람이나, 어떤 일을 다르게 했어야 한다며 이러쿵저러쿵 참견하는 사람의 말도 중요하지 않다. 진정한 영광은 실제로 경기장에 있는 사람에게 있다. 땀과 먼지와 피로 얼굴이 얼룩진 그 사람 말이다. 용감하게 싸우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다시 또다시 실패해도 멈추지 않는 그 사람. 그는 결국 위대한 성취의 기쁨을 맛보거나, 실패한다고 해도 담대히 도전한 자신을 잃지 않을 것이다."
- Theodore Roosevelt -
위의 말처럼 누가 뭐라 하든, 진정한 영광은 비평가가 아니라 실제로 경기장에 있는 사람에게 있다. 회사에서의 성공이든, 재테크를 통한 경제적 자유이든 그 선택에 후회가 없으려면 본인의 삶에 참견하는 비평가를 모두 물리치고 스스로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