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정말 하나의 길만 있을까
사랑이 하나만 존재할 때는,
그 영원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은 명확했고,
서로만 바라보면 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관계가 넓어지고,
사랑의 형태가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동시에 두 사람을 사랑하고,
누군가는 마음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그때 처음 들여다보게 된 개념
‘폴리아모리.‘
처음에는 낯설었다.
사랑은 깊고 단단해야 하고,
그건 결국 ‘하나’여야 한다고 배웠으니까.
그런데 정말 그런가?
여러 방향으로 향한 사랑이
진심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나만이 아니야’라는 사실보다,
‘그 사랑도 진심이야’라는 믿음이
때로는 더 위로가 되었다.
그 안에는 애정도 있었고, 책임도 있었고,
무엇보다 — 솔직함이 있었다.
어쩌면 영원이라는 건
사람의 수나 관계의 구조가 아니라,
그 마음이 얼마나 진실한지에 달린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이 꼭 하나여야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면,
여러 사람을 향한 사랑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영원은 존재할 수 있다.
누구에게는 그것이 혼란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온전하게 사랑하게 되는 길이 된다.
나는 아직도, 가끔 묻는다.
사랑에는 영원이 존재할까.
정답은 모르겠다.
사람의 수만큼 사랑이 있고,
사랑의 수만큼 영원의 모양도 다르니까.
다만,
그 마음이 머무는 순간,
거짓 없이 빛났다면
그건 분명,
그들만의 영원이었을 것이다.
지나가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
잠시였지만, 온전했던 감정.
나는 그것을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라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