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과 후회
살다 보면 아쉬운 날들이 많다.
면접을 보던 날
예상치 못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가 했던 답보다 더 좋은 답이 생각나 아쉽고
과제를 제출하는 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에 아쉽다.
시험 보는 날
'아 아는 문제인데'하며 아쉽고
비가 오는 날
'엄마가 우산 가져가랬는데'하며 아쉽다.
엄마가 우리 집 청소를 하면
'여기 일하러 왔어'하며 내뱉는 말이 아쉽고
엄마의 반찬에 기분 좋으면서도
'이걸 뭐 하러 가져왔어'하는 말이 아쉽다.
살면서 우리 곧 만나자 하는 인연을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떠나보내 아쉽고
버스 정류장에 지하철역에 1분 차이로
늦어 차를 놓칠 때 아쉽다.
비 내리는 날 우산이 없을 때
빗속에 흔쾌히 뛰어들지 못해 아쉽고
오늘은 운동해야지 책 읽어야지 해놓고
유튜브로 하루를 마감할 때 아쉽다.
아이가 태어나서 울고 보채기 시작할 때
나는 아이가 하루빨리 크길 바랐지만
성인이 된 아이를 보며 그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살다 보면 아쉬움이 가득한 날들이 넘쳐난다.
그럼 살면서 가장 큰 아쉬움은 무엇?
아쉬움을 넘어 후회로 남는 일이 아닐까!
아쉬움은 가볍게 흘려보낼 수 있지만
후회는 가슴 깊이 새겨져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