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화. 소개
운이 좋게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온전히 알지 못한 채 타인만을 너무 사랑하며 타인의 사랑 속에서만 살아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온전히 내 모든 것들을 다 내놓고서 일어서야 하는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내딛던 도중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바보 같은 나라는 자아의 괴리로 인해 모든 행동이 멈추고 저 자신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꿈을 8년을 붙잡고 달려온 만큼 상실과 좌절도 굉장히 컸습니다. 이 좌절이 자신이 약하다는 뜻인 것만 같아서 더 슬펐고, 주변 사람들도 마음이 여려서 그렇다, 강해져야만 한다는 말을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해지려고 했습니다. ‘강해지려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나를 괴롭히는 문제들을 먼저 알아야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아를 알아차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데미안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혼란한 내면의 목소리를 다 들어주느라 진이 빠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온몸이 이완되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육체도 챙겨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치아의 신경이 괴사 되고, 월경을 안 하고, 온몸이 아프고, 잠을 못 자면서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내가 너무 나약해서 겪은 일이 아니라 다음 챕터로 넘어가려고 시련을 겪은 것일 뿐이었습니다. 나약해진 순간임을 알아차려주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그 순간들을 무시하지 않고 달리는 방법을 알기 위한 여정을 떠나기 위해 구르면서 알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저에게 적용하기엔 혼란이 너무 많기도 하더군요. 그렇기에 제 이야기를 용기 내서 펼쳐보기 시작했습니다.
펼쳐보고 나서 생각해 보니 제 힘은 감정을 모두 느끼면서 살아간다는 것에서 나오는데, 그걸 억누르고 억압하니 할 말도 못 하고 무너져간 것이라는 것도 깊게 느껴졌습니다. 감정이라는 어린아이가 자신을 알아채달라며 자기도 커지고 싶다며 소리치는 모습을 무시하다가 탈 난 것이죠. 그렇다고 이 어린아이의 모습을 곧이곧대로 세상 앞에 모두 드러내는 것도 정답이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저의 케이스에서는 곧이곧대로 드러내보는 게 회복의 단계 속에 있었습니다.
또한, 머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심장에서 느껴보고 알아채주고 표현하는 과정도 필요했습니다. 감정을 느껴서 스트레스받는 모든 순간이 두려워서 머리로만 아 이랬겠구나 예측하는 것도 정답이 아니라는 거죠. 저는 그 쌓아왔던 모든 감정들이 이제야 터져 나옵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서 서러웠던 모든 순간들이 억압하고 회피한다고 사라지지는 않더군요.
모든 무너진 순간들을 직면하고 회복하는 길목에서 감정의 총체인 사랑이 저를 다시 살리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부서진 조각을 천천히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세상과 함께하고 싶어 제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정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러고 싶었던 이유는 이 삶에 다시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유일한 일이 글쓰기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와 타인과 세상에 글을 쓰며 사랑을 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걸 읽는 모든 분들께서도 주기적으로 무너지는 삶 속에서의 기복이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 부정적인 자아와 긍정적인 자아의 발견과 통합
- 이성적인 엄격한 어른과 감정 속 크지 못한 내면 아이
- 존재의 타격 및 안전을 위한 상실과 애도
- 주의사항
- 감정과 행동의 끊긴 연결 다리를 이어주는 열쇠
- 나. 타인. 세상과 나의 연결점 인식
- 나의 에너지로 나. 타인. 세상에 행동하며 사랑하기
- 나. 타인. 세상의 에너지를 나에게로 끌어오기
- 나와 나 사이 친밀도 높이기
- 육체 잊지 않기
- 루틴